지난 16일 필리핀의 저비용(LCC) 항공사 제스트항공이 갑작스럽게 운항이 중단되면서 19일 현재 1000여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에 발이 묶여 있다.
제스트항공의 운항중단 사태는 필리핀민간항공국(CAAP)이 제스트항공에 대해 안전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해 자격을 정지시키면서 발생했다. 지적된 위반 사례로는 운항 점검 미비, 항공기 작동 결함 등이다. 심지어 항공일지와 조종사의 자격증 소지 여부 점검 또한 불확실하다고 언급돼 이용객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필리핀민간항공국(CAAP)는 "항공 안전기준에 부합한 시정조치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할 때까지 제스트항공의 자격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스트항공이 갑작스럽게 운항정지를 당하자, 누리꾼과 이용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겪고있는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 가게 해주세요… 이젠 보라카이 지도도 눈감고 그릴 수 있겠어" "지금 비행기가 없다고 해서 호텔로 왔는데 뭘 어떡하라는 거죠?" 등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발이 묶인 이용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제스트항공편으로 휴가를 준비중이던 이용객의 고충도 이어졌다. "당장 내일 아침 비행기인데, 전화해보니 대체 항공편 구하고 있단다. 도대체 어쩌라는거야?" "나 화요일에 제스트항공 보라카이편 예약했는데..휴가는 다 끝났네" "휴가 다 예약했는데 운행 정지라니… 어떡하지? 웃음이 막 나오는건 왜!!" 등의 아쉬움과 분노가 줄을 이었다.
한편 19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아시아나, 대한항공, 진에어 등과 협의를 통해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고 보라카이에도 필리핀 항공이 여객기를 투입하는 등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마닐라에 발이 묶인 승객들의 경우 타이거 항공의 여객기를 조기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이르면 오늘 중으로 이용자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