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알메로의 폴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헤라클레스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0-1로 뒤진 후반 41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박지성은 체력 안배 차원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0-1로 뒤진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코쿠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왼쪽 날개 공격을 맡은 박지성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 공격에 파괴력을 높였고, 중앙과 최전방을 오가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던 박지성은 결국 자신의 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1분 스테인 샤르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빙글 한 바퀴 돈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년 만의 폭발시킨 아인트호벤 복귀골이었다.
무려 575일 만에 기록한 골이었지만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박지성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동료들을 뿌리치고 골대 안에 있는 공을 집어 다시 자기 진영으로 되돌아갔다.
박지성은 골을 터뜨리고도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진영으로 되돌아가며 팬들을 향해 두 번의 키스 세리머니 손짓을 보내 환호에 화답하기도 했다.
박지성의 동점골로 상승세를 탄 에인트호벤은 역전을 노렸으나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