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이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제 8형사부(이규진 재판장)는 28일 오후 4시 고영욱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재개했다.
이날 공판에서 고영욱은 재판부에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신중하지 못했다. 나이 어린 미성년자들과 만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와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건넨 뒤 "8개월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당혹스런 순간이 있었지만 지난날의 경솔함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고영욱은 "나로 인해 죄인 아닌 죄인이 되신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한 평생 아들과 강아지들밖에 모르고 사셨던 어머니는 저 때문에 집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1심 선고 받은 날 나보다 더 놀라실 것 같아서 구치소 방에서 사람들 몰래 편지를 쓰면서 울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의 의미를 알수있는 갚진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고영욱은 "그동안 나를 좋게 봐주셨던 대중들에게 실망스럽게 행동해 죄송하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든 신중하게 행동하고 몸가짐을 올바르게 하겠다. 도움을 주며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회적으로는 한 없이 추락했고 꿈을 잃은 상황이지만 이시간을 통해 삶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됐다. 많은걸 반성하고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현명하신 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고영욱은 사건 당시 만 13세 여성과의 위력에 의한 간음, 만 17세와 만 13세 등 2명의 피해여성에 대한 각각의 추행 등 총 3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 고영욱은 성관계나 신체접촉에 대해선는 인정하면서도 범죄혐의는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고영욱은 입장을 바꿨다. 2건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 원심과 마찬가지로 A양과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기 때문에 이는 범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증인 피해자 안 모양과 이 모씨는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고영욱 변호인 측은 두 사람의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고영욱에 대한 항소 선고공판은 내달 24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