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 스타들이 연달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베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채영, 한예슬, 한지민, 수애, 이다해, 박민영, 문정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FA 시장에 나오면서 이들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몇몇 대형 기획사는 이들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
▲한채영(사진=드라마‘광고천재이태백’)
현재 가장 핫한 여자 스타는 한채영이다. 데뷔 후 ‘바비인형’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연예계 최고의 미녀로 꼽혀온 한채영은 6년간 몸 담았던 BH엔터테인먼트와 결별, 새 소속사를 찾고 있다. 한채영의 상품성은 최고로 꼽힌다. 지난 200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쾌걸춘향’의 인기로 중국에서 톱스타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라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대형 기획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한채영이 배우 장동건을 비롯해 김하늘, 강예원,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등이 소속된 SM C&C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채영의 한 측근은 “전 소속사와 계약만료 후 여러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아직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아니다.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결혼 6년 만에 득남한 한채영은 현재 산후 조리를 하며 몸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수애는 스타제이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끝내고 공식적인 업무관계를 정리했다. 스타제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수애와 전속계약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FA 시장에 나온 수애는 새 소속사 물색 중이다.
SM C & C와 계약이 만료돼 FA 시장에 나온 한지민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지민은 드라마 ‘이산’, ‘카인과 아벨’, ‘옥탑방 왕세자’와 영화 ‘조선명탐정’ 등으로 방송계와 영화계에 주목받고 있는 배우로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지민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기획사로부터 관심이 상당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지민은 최근 FA대어들이 계속 FA 시장에 나오는 상황에 잠재력과 스타성을 갖춘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한지민은 현빈과 함께 영화 ‘역린’의 촬영에 전념하고 있다.
▲이다해
배우 이다해도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초 별도 계약 없이 포레스타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던 만큼 자유로운 신분 상태다. 이다해가 매니지먼트사에게 매력적인 것은 중국에서의 인기는 때문이다. 지난 2005년 방송된 SBS 드라마 ‘마이걸’과 2011년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 팔로워만 해도 무려 260만 명을 보유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덕분에 많은 기획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다해은 호주 유학파 출신으로 영어 실력도 상당하다.
올여름 영화 ‘숨바꼭질’에서 발군의 연기력으로 극장가를 점령한 배우 문정희도 FA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연가시’에 이어 ‘숨바꼭질’의 연이은 흥행으로 영화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어 여러 기획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드라마 ‘닥터진’을 마친 후 작품 활동을 중단한 박민영도 소속사 찾기에 나섰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시티헌터’, ‘영광의 재인’ 등 히트작을 내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박민영은 지난 5월 31일자로 킹콩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드라마의 잇단 성공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은 여러 기획사와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엑터스와 계약관계를 정리한 한예슬도 FA 시장에 뛰어 들었다.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지만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한예슬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 도중 미국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예슬은 2011년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한예슬 측은 현재 여러 기획사와 접촉하며 새 둥지를 물색 중이다.
▲한예슬(사진=드라마‘스파이명월’)
연예계에서는 이 같은 스타들의 행방을 놓고 여러 가지 움직임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소속사와 갈등을 겪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기획사에서 무분별하게 몸값을 올려 거품 시비도 일고 있다.
이들에게 제시되고 있는 계약금은 사실 국내기획사의 시스템을 고려하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천다이징 상품 기획, 드라마 기획 등 부가적인 이익 때문에 소속사들은 거액 베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대어급 FA 연예인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기획사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액의 계약금을 주고서라도 이들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현재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매니지먼트사업의 체계화 및 수익률 강화를 위해 연예인의 전속계약을 목적으로 한 출혈경쟁은 자제해야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항간에는 대어급 FA연예인을 잡기 위해 대형 기획사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계약금을 내걸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거액의 계약금을 조건으로 대어급 FA 연예인과 접촉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다. 큰 관심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한 연예인과 접촉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액의 계약금은 거품일 뿐이고 잘못된 관행이다. 기획사도, 연예인도 그런 인식은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A 시장에 나온 스타들이 어떤 선택으로 매니지먼트사와 ‘윈-윈’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