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 숭례문 사무소의 관리일지를 토대로 1, 2층 기와와 현판글씨까지 변색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복원된 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단청이 벗겨지는 등 단청 훼손도 확인된 바 있다. 성벽에서는 녹물까지 나왔고, 서까래 사이를 덮는 널빤지 등도 변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본부는 김 의원이 문제를 지적할 때까지 관리일지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 시작 전까지도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김 의원은 "숭례문은 지난 5월4일 준공기념식을 치른 이후 일반대중에게 공개됐는데 실제 준공검사는 7월 중순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통령까지 참석한 기념식부터 연 것"이라고 꼬집고,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조차 안 됐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며 "숭례문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하자보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현재로서는 하자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문화재관리시스템만큼은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 8일 단청 박락현상이 발견됐음에도 기와와 현판 등 현장 직원들이 기록한 문제점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는 설명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현판글씨까지변색진행(사진=SBS방송캡처)
문화재청은 "섭씨 900~1100도에서 구워지는 기와가 변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판글씨도 이날 오전 숭례문 현장을 직접 찾아가 확인한 결과 변색이 진행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숭례문 담당 실무자는 "비전문가인 경비직원이 멀리서 보고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 실무자 역시 당일 아침에서야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변영섭 문화재청장 등 문화재청 측은 국감 당일에서야 상황을 인지하고 문화재 관리시스템 대책수립을 약속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8일 숭례문 현장 설명회를 열고 "단청이 벗겨지는 현상은 5월26일 처음 파악했다"며 "대략 스무 군데에서 벗겨짐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2015년 12월까지 관련 전문가를 구성해 분기별로 숭례문 종합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