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와 양가부모 각각 500명을 조사한 결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집을 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평균 2억 299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0년 조사보다 2.5배 늘어난 액수다.
반면 같은 기간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263만원에서 408만원으로 증가, 1.5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득은 황소걸음인데, 물가상승률과 결혼비용은 호랑이 걸음으로 늘어난 셈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주택마련으로 10쌍 중 8쌍은 '빚'을 안고 시작하는 현실에 '하우스푸어(House Poor)'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결혼을 통해 곱절이 된 수익과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는 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재테크 가이드를 알아보자.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신혼부부 재테크 역시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부부가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통장부터 결혼시키라’는 것이다. 가계 전체 재무를 파악할 수 있는 기본 정보이기 때문이다. 통장을 투명하게 관리해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맞벌이 부부라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 지출을 몰아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필요한 금융상품은 반드시 가입하자 = 재테크에도 '머스트해브(Must Have)’ 금융상품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주택청약저축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조금이라도 일찍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청약저축 가입 시에는 민영ㆍ공영아파트 모두 청약이 가능한 상품에 가입해야하며, 지역에 따른 1순위 금액을 고려해 월불입 금액을 정하면 된다. 소득요건에 따라 청약가능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부부가 각각 1계좌씩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가계도 비즈니스 … ‘재무계획표’ 작성하라
‘부부 재무계획표’도 필요하다. 주거와 양육에 들어가는 돈이 해마다 얼마쯤 될 것인지 시나리오를 그리는 것이다. 결혼 초기에 신혼을 만끽한다며 헤프게 쓰면 아이가 생긴 뒤 곤욕을 치를 수 있다. 결혼 초부터 수입 절반 이상 바짝 모으는 게 중요하다.
목적자금별로 통장을 쪼개라
목적별로 통장에 이름을 붙여 쪼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예컨대 주택마련을 위한 통장, 노후대비를 위한 통장, 교육비 통장 등이다. 재무목표에 따라 돈을 모으는 게 좋다. 돈의 우선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무료재무설계상담을 진행하는 골든리치몬드에셋(http://www.goldenrichmond.com/)의 관계자에 따르면 가계 재무계획표 작성을 추천했다. 해마다 생활 및 양육비에 얼마쯤 지출될 것인지 시나리오를 그려, 수입과 지출의 통제를 확실히 하라고 조언했다. 결혼 초부터 수입의 절반을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 ‘예비자금’ 마련하라
맞벌이 가족은 육아 휴직, 퇴사 등으로 외벌이가 됐을 경우에 대비해 3개월치(외벌이는 6개월)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MMF, MMDA에 넣어 두는 게 좋다. 유사시에 대비해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일반 저축예금 통장보다 금리가 높아 예비자금으로 쓰기 좋다.
흔히 결혼 이후를‘제2의 인생’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싱글일 때와는 다른 인생이 시작되기 때문일 것이다. 제2의 인생은 출산과 함께 ‘제3의 인생’으로 이어진다. 인생의 구간구간마다 어떤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한 사람이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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