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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홀로서기 용준형 “‘저작권료 감당 안 돼’ 발언, 정말 민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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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홀로서기 용준형 “‘저작권료 감당 안 돼’ 발언, 정말 민망했다”

유병철 기자

기사입력 : 2013-12-19 16:45

[인터뷰] 첫 솔로 음반 ‘플라워’ 발매… 올 어라운드플레이어로 우뚝

▲용준형(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용준형(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탁월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발휘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져온 비스트 멤버 용준형이 18일 청담동 큐브카페에서 진행된 한국경제TV 와우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첫 솔로 음반 ‘플라워’를 통해 또 한 번 올어라운드플레이어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앞서 비스트 정규 2집 ‘섀도우’와 양요섭 솔로 곡 ‘카페인’ 등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특유의 서정성과 짙은 색깔로 호평을 받은 용준형은 최근 작업한 신지훈의 데뷔곡 ‘라잇 데어’ 역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대중 속에서 호흡하는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 왔다.

“그동안 비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 곡을 써보면서 욕심이 좀 생겼어요. 나만의 음악, 나만의 곡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혼자 만족을 위해서 만들어 둔 곡이 있었는데 대표님이 솔로를 권유해서 하게 됐어요.”

그는 이번 음반에 실린 5곡 전곡 작곡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노래, 랩, 퍼포먼스,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음반 제작의 거의 모든 파트에 참여해 ‘ALL MADE BY 용준형’의 마스터 피스를 빚어냈다.

“이번 솔로음반으로 ‘용준형’이라는 가수가 인기를 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음악을 하는 아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대중들이 저에 대해서 ‘자기 것을 갖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타이틀곡 ‘플라워(FLOWER)’는 용준형과 김태주 콤비의 작품으로 지금껏 비스트가 선보였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일렉피아노 사운드부터 강렬한 흡입력을 지닌 이 노래는 아름다운 아픔을 표현한 한 편의 서정시로 완성됐다.

“‘플라워’란 단어만 듣고, 꽃이 폈다가 진다는 막연한 인상이 좋았어요. 이를 비유해 풀어내면 좋을 것 같았죠. 멤버들에게 항상 내 노래를 미리 들려주는데 ‘플라워’를 듣고 ‘비스트 다음 앨범에 꼭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살짝 당황스러웠어요. 멤버들이 곡을 듣고 ‘너 다운 곡’이라고 했어요. 그 얘기가 정말 좋았어요.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확신을 갖게 됐죠.”

사실 용준형은 첫 솔로앨범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작업하다가 ‘왜 이거밖에 못하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 1곡을 만들기도 전에 말도 안 되는 비트들이 난무했어요. 반절 정도 만들다가 지워버린 곡도 많았고 가이드나 가사 작업을 끝내고 버리는 곡도 많아요. 작업할 때 ‘잘 나오고 있어’하고 끝나고 그 다음날 들어보면 ‘미쳤었나? 이딴 곡을 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죠. 그런 생각이 한 번 들면 계속 잡혀 있어요. 그때마다 안양예고 시절부터 8년 동안 함께한 작곡가 친구가 날 잡아줬어요.”

▲용준형(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용준형(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 곡을 써온 용준형은 과거 모 프로그램에서 저작권료에 대해 ‘감당이 안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저작권이라는 개념 자체를 몰랐단다.

“정말 민망했어요. 작곡가를 만나면 ‘그게 아니다’고 변명을 하고 다녔어요. 아마 작곡가가 본업이신 분들이나 싱어송라이터로 계신 아티스트는 제가 굉장히 우스울 거예요. 저는 그 정도까진 되지 않아요. 지금은 매달 확인하고 있지만 그 당시엔 저작권료가 언제 들어오는지도 몰랐어요. 지금은 저금을 하고 가족과 내가 한 달에 들어가는 생활비, 정기적으로 나가는 것들은 그 안에서 해결해요.”

데뷔 5년차.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 있지만 그에게 안주란 있을 수 없다. ‘사람 일이란 하루아침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

“안주하고 있다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면 너무 무서울 거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신을 늘 채찍질해요. 작업실에 가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가끔은 친구랑 낚시도 가요. 물고기를 기다리는 고요함이 좋아요. 생각이 정리되고 되게 차분해지는 느낌이에요.”

양요섭의 솔로 곡 프로듀싱, 본인의 솔로 앨범 밸매, 비스트 활동에 연기까지 2013년은 용준형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간 하지 않았던 색다른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2013년이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일단 연기는 하길 잘했다 싶어요.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내 안에 있는 걸 꺼냈을 때의 그 희열이 좋아서죠. 그런데 연기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매력적이에요. 연기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또 도전할 생각이에요. 앨범 프로듀싱 역시 완벽하다 할 순 없지만 나름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생각해요. 솔로 앨범 역시 내 개인의 가능성을 봤고, 발견했어요.”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용준형이 2014년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내년에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보다는 시작한 걸 발전시켰으면 좋겠어요. 뭘 하든 대충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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