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윽 물티슈 나홀로 고공행진, 홈페이지 트래픽도 10배 이상 늘어
지난 25일 SBS 뉴스를 통해서 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물티슈가 있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윽 물티슈로 청담동 신세계 SSG,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등 강남 지역 명품관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기준이 불분명한 국내 검사가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의 무독성 인증을 받고 미국 병원용 물티슈로 등록된 것이 인기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물티슈 논란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정반대"라면서 "홈페이지 트래픽이 하루 사이에 10배 이상 늘고 매출도 부쩍 상승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국내 물티슈들의 안전성이 전반적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스윽 물티슈의 고공 행진을 의외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청담동 신세계 SSG에서 만난 주부 박 모씨(35세)는 "불안감만 주는 물티슈 논란에 질린지 오래"라면서 "까다로운 미국 기준을 통과한 미국 아기 물티슈를 사용하는 게 당연하다"는 말과 함께 스윽 물티슈를 집어 들었다. 스윽 물티슈가 다른 물티슈보다 가격이 비싼데다가 신생 브랜드인데도 별다른 장벽이 되지 않고 있었다. 강남지역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는 스윽이라는 브랜드보다 "청담동 물티슈"로 더 잘알려져 있다고 한다.
사실 물티슈 유해성분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SBS 뉴스뿐 아니라 그 동안 KBS 소비자 고발, 국정감사 등을 통해서 물티슈 유해성분 문제가 계속 보도되었지만 평가 결과와 물티슈 업체 목록이 공개되지 않아 소비자의 불안만 계속 커지는 상황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장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물티슈가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검사와 감독이 불가능한 것이다. 몇몇 업체들이 일부 단체나 협회의 검사 통과를 내세우지만 공신력이 없고 검사 항목도 몇 개 안되고 불분명해서 소비자들을 전혀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윽 물티슈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물티슈가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제대로 검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법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하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이 미국과 같이 물티슈를 더 높은 기준으로 철저하게 검증하는 나라에서 인증받는 것이 최선이며 오히려 훨씬 더 안전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윽 물티슈의 경우 수년간의 연구끝에 유해물질인 화학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 천연성분만 가지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만들어냈지만 국내의 느슨한 검사 기준에 만족할 수 없어서 미국 FDA에 의뢰했다. 미국은 물티슈를 기본적으로 화장품으로 분류해서 철저하게 관리한다. 하지만 스윽 물티슈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켜서 더 높은 단계인 의료용품으로 등록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소비자의 반응으로 되돌아왔다. 까다로운 미국 기준을 통과하고 미국 병원용 물티슈로 등록된 후 안전한 물티슈를 찾는 강남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미국 아기 물티슈로 소문이 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소비자들은 물티슈 유해물질 논란 때문에 계속 불안해하고, 국내의 검사 대신 미국 FDA를 만족시킨 물티슈는 각광을 받고 있는 현실은 물티슈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