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을 강타한 북극 한파로 최대 2억명 가량이 추위에 떤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1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냉동고 한파'로 2억명 가량이 추위에 떨고 있으며 20여명이 사망했다. 40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 중단과 열차 지연 등 교통 장애도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이 50억 달러(약 5조33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영하 37도까지 떨어져 미 전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고,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등 여러 지역도 영하 20도 이하의 맹추위를 겪었다.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과 캐나다 전체가 영하권에 들어갔다. 바람에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풍속냉각(wind chill) 온도는 더 낮아 영하 52도를 기록한 몬태나를 비롯해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아이오와, 메릴랜드, 미시간,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 등에서 영하 40∼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7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런 추위는 남극 혹은 북극은 물론이고 지구 밖 궤도를 도는 화성 일부지역과 맞먹거나 더 심한 수준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기록적인 한파로 최대 2억명이 추위에 떠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망자가 속출했다. AP통신 등은 지난 7일 현재까지 북미 한파로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추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미국에서만 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으며 2억명이 난방비 급증으로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차가운 극지 회오리바람인 ‘폴라 보텍스’영향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폴라 보텍스는 통상 시베리아 북부 지역 등에 머문다. 북극 상공의 제트기류가 강하면 아래 지역으로 내려오지 않지만 제트기류가 약하면 캐나다와 미국 등에 영향을 미친다.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편서풍 제트기류가 약해지자 폴라 보텍스가 밀고 내려와 미국과 캐나다 등에 추위를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칼바람이 매섭게 부는 등 강추위가 찾아왔다.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9.1도까지 내려갔고 체감온도는 영하 13도에 달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경기, 강원 영서 대부분의 지역과 충북, 전북 일부 지역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한파는 다음날인 10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의 경우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주말에 한파가 다소 주춤하겠지만 다음주 월요일(13일)부터 다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 한파주의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부 한파주의보, 출근 힘들었어", "중부 한파주의보, 정말 춥더라", "중부 한파주의보, 내일은 더 따뜻하게 입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