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8일) 평양에서 친선 농구경기를 갖기 위해 NBA 출신 선수들을 이끌고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이 하루 전 CNN 시사프로그램 ′뉴데이′와 화상인터뷰 중 진행자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화상인터뷰서 로드먼은 "(방북은) 세계를 위한 위대한 생각이지만 사람들은 항상 내가 하는 일을 무시한다"고 밝혔다. 로드먼의 발언에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김정은은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고 1년째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를 친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로드먼은 "김정은은 내 친구고, 난 친구를 사랑한다. 남들 말 신경 안 쓴다"고 답했다.
특히 이어진 인터뷰서 로드먼은 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도중 욕설을 섞어 가며 격하게 반응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로드먼은 8일 평양 체육관에서 자신의 방북에 동행한 NBA 출신 스타들과 북한 선수 간 친선경기가 열리기 전 이 경기를 "최고의 친구" 김정은에게 바친다며 "해피 버스데이 투 유" 노래를 불렀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특별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고 그 주위로 고위급 관리 등 1만4천명이 자리했다. 로드먼은 이어 김정은 옆에 앉아 경기를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담배도 함께 피웠다.
로드먼과 동행한 중국 베이징 고려여행사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이날 "(로드먼의 생일 축가에) 김정은이 미소를 지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눈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로드먼을 '백치'라며 강력 비난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낸 매케인 의원은 이날 CNN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로드먼은 아무래도 백치(idiot)인 것 같다. 자신이 아주 야만적이고 무모한 애송이의 선전 도구가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기획한 북·미 농구팀 간 친선경기를 위해 지난 7일 네 번째로 방북했다.
로드먼 김정은 언급을 접한 누리꾼들은 "로드먼 김정은 언급, 화가 많이 났나보네" "로드먼 자주 북한에 가네" "로드먼 욕설은 정말 갑작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데니스 로드먼은 시카고 불스 선수시절 요란한 헤어스타일과 문신, 기행, 폭력적 플레이로 '악동'으로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