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암 수술 이후 발병하는 림프부종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윤진호 원장으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미세림프수술과 지방흡입수술, 그리고 줄기세포 수술을 이용해 상당 부분 부종을 줄였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의 심영기 원장은 “환자의 증상에 맞춰 미세림프수술과 지방흡입수술, 그리고 줄기세포 수술을 이용해 하지부종 18건, 상지부종 5건 등 총 23건을 치료한 후 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치료 6개월 전보다 평균 30% 이상 림프부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암 수술 이후 림프부종을 잃고 있는 상당수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암 수술 환자들에게 림프부종이 발병하는 이유는, 수술 시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해 폭넓게 림프절을 제거했거나 방사선 치료, 외상, 감염 등으로 인해 림프계의 순환계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순환계로 빠지지 못하고 피하지방이나 피부 안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고농도 단백질로 변질되어 팔과 다리, 복부, 목, 머리 등이 크게 붓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외관상으로 변화가 크지 않지만 몸 전체적으로 붓거나 뻐근하게 조이거나 피부가 딱딱해지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육안으로도 쉽게 부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팔이나 다리 둘레가 두드러지게 굵어진다. 병원에서는 림프신티그램, 초음파검사, MRI, CT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있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압박요법, 경구약, 림프흡수마사지, 외과적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100% 완치를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항상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염증과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영기 원장은 “림프부종이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심각해져 외과적 절제 수술을 동원하는 수도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심 원장은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치료법은, 1930년대 개발된 순환계 물리치료로 도수 림프흡수마사지(MLD), 복합부종감소물리치료(CDP, CDT) 정도”라며 “이번에 개발한 줄기세포 수술 등을 통해 부종을 줄여줌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미용적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치료결과를 오는 6월 일본 삿포르에서 열릴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