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미지 변신이 어렵다. 배우 오지은은 기본이 탄탄한 배우다. 연기력이 뒷받침되기에 이미지 변신에 도전할 수 있었다. 오지은은 외모만큼이나 매력 넘치는 연기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9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귀신 보는 형사-처용’을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도전하는 그녀. 한국경제TV 와우스타는 지난 7일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지은을 만나 열혈 여형사로 변신한 과정을 들어보았다.
지난 2013년 1월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종영 후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오지은은 강력계 여형사 캐릭터를 선택했다.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중성적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1년 만의 복귀라 부담도 되고 떨리기도 해요.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은 이전 캐릭터와 상반되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톱스타 여배우 캐릭터를 연기했잖아요. 그 때문인지 대본을 받고 여형사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마침 미드 ‘미디움’을 재밌게 보고 있었거든요.”
‘귀신 보는 형사-처용’은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오지호)이 도시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극. 오지은은 남자들만 드글거리는 광역수사대 강력계 2팀의 유일한 홍일점으로 겉으로 볼 땐 한없이 무뚝뚝하고 냉철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사람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속내를 가진 매력적인 여형사 하선우를 연기한다.
“하선우는 허점을 잡아내는 관찰력, 사건의 재구성 능력이 탁월하면서 사건해결을 향한 의지가 강한 열혈 여형사 캐릭터예요. 얼핏 보기엔 타고난 형사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형사 하선우로 살아야만 하는 트라우마가 존재하죠. 형사가 되기 위해 남모르게 노력하고 치열하게 살아온 인간 하선우의 본 모습은 극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드러나게 되요. 넘치는 열정으로 열혈 수사를 펼침과 동시에 동료 형사인 윤처용에 대한 사랑의 감정도 키워나가요.”
▲오지은
오지은은 여형사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헐렁한 티셔츠와 레이스업 부츠 등의 패션 아이템으로 무장했고, 말투 역시 ‘다나까’체로 바꿨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넘치는 여성미를 과시해왔던 오지은의 색다른 면모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어요. 형사 역할이라 뛰는 장면이 특히 많았죠. 하루 종일 촬영하고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어보면 발이 다 짓물러 고름이 나올 정도였어요. 수사극이라 촬영 장소도 폐공장, 저수지 등 열악한 환경이 아 알레르기와의 사투를 벌이기도 했어요.”
수사극이라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정작 오지은이 어려웠던 건 한나영(전효성)과 빙의가 되어 1인2역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18세 한나영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떠도는 상큼발랄한 매력의 여고생 영혼. 한나영은 윤처용과 소통을 하기 위해 하선우의 몸에 들어온다.
“털털한 여형사 연기와 빙의가 된 여고생 나영이 연기를 함께 하려니 힘들었어요. (전)효성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효성이가 연기하는 나영이 캐릭터를 많이 연구했죠. 오지호씨가 저의 1인2역 연기를 지켜보며 무척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두 분과 연기호흡이 너무 좋아 재밌는 촬영이었어요.”
여형사 하선우를 연기한 오지은은 OCN ‘신의 퀴즈’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계 형사 강경희를 연기한 윤주희와 OCN ‘특수사건전담반-TEN’에서 프로파일러 남예리를 연기한 조안과 비교될 수 있다. 오지은이 앞선 여형사들의 캐릭터와 어떤 차별화를 뒀을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쎄요. 다른 수사극을 보면서 참고를 하지는 않았어요. 상대적 비교보다는 아예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은데요. 오지은 만의 여형사 이미지를 어필할 거예요.”
▲오지은
‘귀신 보는 형사-처용’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 우리나라에서는 사전제작 드라마가 시청률 면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 여기에 최근 수준 높은 미드 수사극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수준도 높아졌다.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꾸며져요. 스토리도 재밌고 화면 구성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드라마지만 영화 같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오지은은 2013년 ‘정글의 법칙’ 출연이 화제가 됐다. 코고는 모습, 손톱의 때를 보이며 여배우에 대한 환상을 한방에 날렸다. 그렇지만 정작 본인은 모든 걸 내려놓은 계기가 됐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제 인생에 있어 2막을 열어보고 싶었어요. 정글에 가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새로운 것을 쟁취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한 번 출연제의가 온다면 바로 오케이죠.”
오지은 하면 ‘볼륨몸매’로 통한다. 지난 2009년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했을 당시 찢어진 치마 사이로 매끈한 각선미를 드러내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는 오지은은 지난해 몸매를 드러내는 요가 복으로 등장해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뽐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방송이 나가고 검색어에 제 이름이 올라오면서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하루 정도는 검색어 순위에 올라 좋았는데, 계속 몸매가 화제가 되니까 부담스럽더라고요. 데뷔 초부터 꾸준히 요가를 했어요. 라인을 잡아주는 데 요가만큼 좋은 운동이 없더라고요. 꾸준히 요가를 한 덕분에 지금은 재즈 댄스,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어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폭식을 자주 하는 편인데, 요즘은 조금씩 줄이고 있어요.”
▲오지은
1981년 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영화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오지은은 영화 ‘쌍둥이들’(2007), ‘내 생애 최악의 남자’(2007), ‘장례식의 멤버’(2008), ‘진실한 병한씨’(2008), ‘멋진 하루’(2008), ‘평행이론’(2009), ‘불신지옥’(2009), ‘하우스 패밀리’(2009) 등과 드라마 ‘불량가족’(2006), ‘이산’(2007), ‘수상한 삼형제’(2009), ‘웃어라 동해야’(2010), ‘청담동 살아요’(2011), ‘광개토태왕’(2011), ‘드라마의 제왕’(2012) 그리고 리얼프로그램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2013)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단편영화,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시트콤, 리얼리티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네요. 저도 저를 잘 몰랐는데 제 안에는 도전정신이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문득 제가 틀에 박혀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걸 깨기 위해 다른 걸 시도하는 것 같아요.”
욕심 많고 열정 많고 끼 많은 배우 오지은. 그녀는 경험을 통한 연기, 즉 여러 가지 역할을 다 해보고 싶단다.
“요즘 ‘별에서 온 그대’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천송이 캐릭터는 욕심이 나던걸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사람들 마음을 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연말 시상식을 보면서 상은 못 받더라도 내년에는 꼭 시상식에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올해는 꼭 시상식에 참석할 거예요. 파격 드레스 기대해 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