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 체육학과에서 반바지나 치마 착용, 화장을 금지하고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입생 생활규정 문서를 배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해 초 부산의 모 사립전문대학교에서 '신입생 예절'이라는 이름의 문건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킨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한국경제TV 와우스타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서울의 모 대학교 "체육학과 규정"이라는 문건을 찍은 사진을 입수했다.
해당 문건에는 해당 학과에 새로 입학한 학과 학생들이 따라야 할 규정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말투에서부터 복장, 세세한 행동까지 규정하고 있어 작년 부산 체대의 '신입생 예절'보다 더 높은 수준의 규제가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이 학과의 신입생들은 선배들에게 '~니다', '~니까'로 끝나는 말투를 지칭하는 '다나까' 말투만 사용할 수 있으며, 선배에게 전화를 하거나 전화를 받을 때는 먼저 인사법에 맞추어 인사를 한 후 선배가 전화를 끊기 전까지는 전화를 끊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압존법을 '앞존법'이라고 적은 오식도 부산 '신입생 예절'과 동일하다. 다만 이 학과의 경우 선배에게 압존법을 쓰도록 규정했다.
또한 가방의 경우 크로스 백을 금지하고 여성의 경우 화장과 치마 착용, 밝은 색 바지 착용을 금지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규정했으며, 학교 안에서는 이어폰을 끼거나 선배 앞에서 모자를 쓸 수 없게 규정했다.
해당 인터넷 사이트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체육계에 이런 군대 문화가 만연하니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지" "그렇게 군대가 좋으면 체육선수 군면제 없애라" "매년 동일한 체육학과나 연기학과 분위기는 언제나 바뀌려나"라며 아직도 퍼져있는 무분별한 군사주의적 문화를 비판했다.
한편 최근 빅토르 안(29, 한국명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안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로 최고의 실력을 갖췄지만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면서 "안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 부정등 체육계 저변의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체육계의 군사적 문화와 파벌 싸움 및 폭력이 그 근간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 측은 안현수 선수와 가진 심층 인터뷰를 전했다. 안현수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 아버지와 의논하면서 나는 오직 올림픽만을 원한다는 진심을 전했다”고 털어놨다.
안현수는 러시아 생활에 대해 “2011년 5월 28일에 러시아에 왔다.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아주 쉬운 결정”이라며 “내가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현수는 과거 부상 복귀 후 재기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과 갈등을 빚었다. 빙상연맹은 복귀를 원하는 안현수의 대표선발을 방해하며 사실상 은퇴를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파벌 논란이 일었고, 안현수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당시 부상에서 재활 중이던 안현수는 결국 2011년 러시아의 귀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안현수 인터뷰에 누리꾼들은 “안현수 인터뷰, 진짜 축하해요!”, “안현수 인터뷰 남은 경기에서도 메달 획득 고고!”, “안현수 인터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핫이슈 메이커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