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은 대표적인 창업시즌이다. 봄 바람과 함께 창업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듯 크고 작은 창업박람회, 창업설명회가 곳곳에서 개최되어 예비창업자들의 발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사단법인 한국 프랜차이즈 협회가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로 지난 3월 22일부터 3일간 SETEC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창업박람회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인테리어와 외양으로는 가장 화려하고 체험과 시식행사 등이 다채롭지만, 관람객의 관심이 쏠리는 창업부스는 매 해 다르다.
엔젤리너스, 탐앤탐스, 드롭탑 같은 대형커피 프랜차이즈는 여전히 중 대형 창업자에게 인기지만 자금력이 약한 소자본 창업자들의 관심이 올해 집중된 것은 스몰비어 부스들이다.
스몰비어는 기존의 호프집과 비교해 생맥주와 안주 가격이 반 값에 가깝게 저렴해 주머니가 얇은 신세대 층이나 가볍게 한 잔을 원하는 중 장년층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생맥주 전문점 형태다. 대표적인 스몰비어 브랜드인 봉구비어를 시작으로 용구비어, 최군맥주, 말자싸롱, 청춘싸롱 등 비슷비슷한 이름의 스몰비어 부스들이 박람회에 출현했다.
기존에 생맥주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가르텐비어, 와바 또는 맥주창고 등 맥주 전문점과 치킨매니아, BBQ, 둘둘치킨 등 홀을 강화한 치킨호프 전문점 들이었다. 창업계에서는 마치 주식시장의 블루칩처럼 거래도 활발한 대표업종들로 창업정보 사이트 ‘창업포털(www.changuppotal.com)’에서도 물량과 매매속도가 언제나 상위권으로 안정적이다. 바 형태의 맥주전문점들은 안주도 다양하지만 단가는 높은 편이며, 치킨집 역시 치킨과 맥주를 주문하는데 드는 비용은 치킨 한 마리에 1만7천원, 생맥주2잔에 6천원 정도. 한 두 잔만 마셔도 객 단가는 1만원을 상회해 스몰비어와는 객 단가 차이가 큰 편.
음식을 넘어 문화로 자리잡은 치맥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생맥주 시장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스몰비어를 비롯해 불황을 타개 하려는 저가, 합리적 소비를 내세운 프랜차이즈의 다양한 변신이 창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