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낮에는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장기간 계속되면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져 결국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상당수 사람이 달거나 매운 음식을 먹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 상태일 때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식욕을 돋워 주고 달거나 매운 음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제 단 음식을 먹을 때 발생하는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이나 매운 음식을 섭취할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순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신경전달물질로, 흥분을 가라앉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이런 자극적인 음식들은 염증성 습진 질환인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일반인의 경우도 달고 매운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만성피로와 우울증, 비만 등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 이로운 음식은 무엇이며, 해로운 음식은 무엇일까?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특화해 치료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일산점 정혜미 원장은 “세로토닌을 생성하는 물질은 비타민B6과 포도당, 트립토판”이라며 “비타민B6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현미나 귀리, 대두 등은 스트레스는 물론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는 좋은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트레스가 축적되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소모하게 되므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함으로써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정혜미 원장은 전했다. 그러나 세로토닌을 만드는 트립토판 물질이 많이 함유된 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일산지역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정혜미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단순히 피부의 문제가 아닌 신체 내 면역기능이 약화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면서 “우리 몸, 그중 대장에서는 매일 발효와 부패를 되풀이하고 있는데, 발효를 담당하는 것은 유산균이며, 부패를 담당하는 것은 부패균이다. 장의 건강은 이들 중 어떤 균이 더 많으냐에 따라 결정되며, 발효균은 식물성 음식을 먹고 살고 부패균은 동물성 단백질 즉 육류를 먹고 살기 때문에, 우리가 육식하게 되면 장내에 부패균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부패균들이 장의 염증을 타고 혈류 속으로 들어가 혈액을 탁하게 만들고 결국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따라서 장내 세균총의 유산균화를 위해서는 붉은 고기류의 섭취를 줄이거나 적당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