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에서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 묶고 있는 남녀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4일 한 매체는 "세월호 수색작업 중이던 잠수부가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를 묶은 남녀 고교생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뒤집힌 세월호 우현 통로 계단을 올려다보는 형태로 잠겨 있었으며, 위 아래로 각각 1개씩 달린 구명조끼 끈 가운데 위쪽 끈을 각자 허리에, 아래쪽 끈을 서로에게 연결한 상태였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잠수부는 잠수 시간이 10여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을 한꺼번에 끌고 나가기에는 너무 무거워 연결된 끈을 조심스럽게 풀었다. 남학생을 먼저 배 밖으로 밀어낸 후 여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한 것.
잠수부는“그 순간 일생에서 가장 놀랍고, 가슴 뭉클한 순간을 물속에서 맞이했다”고 전했다. 웬일인지 남학생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보통 시신은 물속에서 떠오르게 마련”이라며 “‘이 아이들이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괴로웠겠느냐"며 "나름대로 함께 공포에 맞서려고, 살려고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하며 "두 학생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떠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