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오락가락하지만 몸은 여름이 가까워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과 열이 나서 시원한 옷을 찾고 있고, 한 낮에는 겉옷을 벗고 반팔을 입고 다니는 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이 다가오고, 짧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이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바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다리 피부 위로 드러나는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관 속에 흐르는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다리에 머무르면서, 정상적인 정맥을 확장시키고 늘어나게 만들어 구불구불해진 증상을 말한다. 흔히 힘줄로 오인하는 수가 많은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피부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하정외과 일산점 장문영 원장을 만나 하지정맥류의 원인과 치료 방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하지정맥류 원인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로 나뉜다. 우선 유전 및 가족력에 의한 문제가 있는데, 부모님이나 조부모, 형제들 중 정맥류가 있는 사람들은 정맥류 발생률이 남녀를 불문하고 타인에 비해 높은 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정맥 벽의 탄력성이 줄어들고, 종아리 근육도 약화되어 정맥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 정상체중보다 많이 나가거나 복부나 허벅지 등 특정 부위에 지방이 쌓여 혈관을 누르고 있는 경우에도 정맥류의 발생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원인이 더욱 많은데,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 여성 호르몬 치료 등도 정맥을 확장시켜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운동부족으로 종아리 근육이 약화되어 정맥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경우에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늘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기는 등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 기온이 높아지면서 체온도 함께 올라 혈관이 탄력을 잃고 늘어지는 하지정맥류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사우나나 찜질방을 자주 다니는 사람일수록 혈관확장이 더 잘 일어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하지정맥류 치료방법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정맥의 굵기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근본수술법과 혈관내 레이저 요법, 혈관경화요법, 광투시 내시경 적출술, 피부 레이저 시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만일 초기로 진단되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정맥 기능 강화운동을 시행하거나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중도에 포기할 경우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병이 진행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혈관내 레이저 요법은 혈관 내벽에 레이저 광선을 쪼이는 방식의 치료로 정맥을 수축시켜 정맥혈의 역류를 차단시키는 방식으로 국소침윤마취만으로 가능하며, 시술 후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피부레이저 시술에 경우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 확장증을 레이저로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에 여러 번 치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화상의 위험도 높아 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정맥류 근본 수술법으로, 고위결찰술을 진행해 시술하기 때문에 가장 재발율이 적은 방법이다. 특히 2, 30대 환자나 앞으로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매우 높으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예방법
하지정맥류는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 하는 것에서부터 예방할 수 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할 경우에는 허리를 일직선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좋고, 최소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 주는 등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특히 다리를 꼬거나 짝다리를 짚는 습관이 반복되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므로 고치는 것이 좋다.
체중조절 또한 필수인데, 3, 40대 여성들의 경우 출산 후 관리하지 못한 비만으로 인해 하지정맥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적당한 걷기나 조깅, 가벼운 등산 등은 하지정맥 예방에 좋은 운동이므로 꾸준히 운동을 진행해 비만을 해소하고 하지정맥류 예방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리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잘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잘 붓는 경우에는 자주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들어 올려 줌으로써 붓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되며, 일과 후나 운동 후 휴식을 취할 때도 반드시 다리를 높은 곳에 올리고 10분 정도씩 꼬박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