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정식 데뷔한 걸그룹 티아라. ‘거짓말’로 데뷔한 티아라는 ‘롤리폴리’, ‘러비더비’, ‘크라이 크라이’ 등 연이은 성공으로 국내 최고 걸그룹 중 한 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티아라의 성공에는 만 15세 중학생 때부터 팀의 원년 멤버로 활약했던 막내 지연의 공도 컸다. 지연은 순수한 매력과 수준급의 무대 매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는 티아라의 승승장구에도 톡톡히 한몫했다.
지연이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 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솔로로 출격한다. 첫 솔로 미니앨범 ‘1MIN 1SEC(1분 1초)’ 발매를 앞두고 있는 지연을 만나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티아라의 막내가 아닌 아티스트로 변신에 도전한 지연은 “이제 혼자서 베테랑다운 무대를 꾸며야 한다”며 음악적으로나 지연 개인으로나 훌쩍 자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데뷔 이후 지연은 숨 가쁘게 달려왔다. 티아라의 국내외 앨범 활동과 일본, 중국 등 투어도 있었다. 15살에 데뷔해 이제 나이는 20살의 어린 나이지만,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솔로로 인사드려 어색해요. ‘티아라 멤버 중 왜 내가 가장 먼저지’라고 의아해 했어요. 사장님께서 ‘막내라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많이 망설였지만 주변에서 용기를 주고 응원을 보내줘서 결정하게 됐어요. 지금은 즐기고 있어요. 오히려 곡이 완성된 상태라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런데 솔로 앨범을 직접 만들게 될지는 몰랐단다. 이번 앨범 작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예상치 못하고 솔로 앨범 프로듀싱을 맡게 됐지만 절대 대충하지 않았다. 오히려 욕심을 내고 완벽하게 준비하려 애썼다. 티아라 음악보다 발전된 음악을 하고 싶었고, 티아라의 이름에 먹칠하고 싶지 않았다.
“앨범 프로듀서라고 노래 작업만 하는 게 아니었어요. 앨범 콘셉트, 뮤직비디오, 안무까지 모든 분야에 전부 관여했죠.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라 흐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제대로 배웠죠.”
▲티아라지연
지연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1분 1초’는 히트메이커 작곡가팀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사랑하는 남자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이 표현된 곡이다. 이번 음반에는 ‘1분 1초’ 이외에도 ‘여의도 벚꽃길’, ‘꼭두각시’ 등이 함께 담겼다.
“솔로 활동자체만으로도 무대를 볼 때 다를 거예요. 제 노래에는 티아라 특유의 ‘뽕끼’가 없어요. 제 곡은 티아라와 달라요. 안무도 그렇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고민했어요. 저는 가희 언니처럼 여자들이 봐도 멋있고 섹시한, 그런 이미지를 원했어요. 저는 매니쉬한 콘셉트를 원했고, 회사와 사장님은 섹시 콘셉트를 원했어요. 내 의견은 약 30% 정도 반영된 것 같아요. ‘멋있다’는 말을 왜 그렇게 듣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섹시하다’는 말보다는 ‘굉장히 멋있는 여자’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지연은 이번 앨범에서 안무에 만전을 기했다. 그렇게 해서 ‘자켓 춤’, ‘골반 춤’, ‘거울 춤’이 탄생했다.
“안무를 완성된 상태에서 익힌 게 아니라 노래에 맞춰 만들어 갔어요. 그렇다 보니 연습실에서 장난을 치다 나온 게 많아요. ‘자켓 춤’은 연습실에 있는 후드티를 갖고 장난치다 나온 안무고, ‘거울 춤’도 댄서 언니랑 의자에 앉아있다 ‘이 구도 좋은데’라면서 만들어진 안무에요.”
애정이 가득 담긴 앨범을 발표한 지연은 같은 시기에 활동을 시작한 시크릿 전효성, 지나 등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세 사람의 타이틀곡 모두 이단 옆차기의 곡이다.
“처음에는 ‘다들 섹시 콘셉트라 어떡하지’ 했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각자 다른 스타일이더라고요. 오히려 이번을 통해 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경쟁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라 생각했어요. 사실 나만의 무기를 내세울 만한 것도 없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 앨범은 지연과 티아라에게 모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티아라 멤버 중 첫 번째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지연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솔로활동이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이후에도 솔로 지연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나 혼자 잘되자고 하는 솔로 활동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티아라가 더 잘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21일 지연 소속사 측에 따르면 ‘1분 1초’는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 인위에타이 한국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단숨에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