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지 벌써 5년이 넘었지만 아직 아기가 생기지 않아 걱정인 A씨는 혹시 불임이 아닌가 하여 병원에 들러 검사를 받았다가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름도 생소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사실 흔한 질환이다. 발생율이 전체 가임기 여성 인구 중 6~10%로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로서, 무배란, 희발배란,(무월경, 희발월경),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질환으로, 이 중 무배란이나 희발배란으로 인해 A씨의 경우처럼 임신이 잘 되지 않아 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불임치료 뿐아니라,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도 열심히 치료할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임신 중 당뇨병, 고혈압 발생률을 높이고, 임신중독증, 조기분만, 제왕절개 비율, 아기가 주수에 비해 작거나 큰 것과 관련이 높으며, 장년기와 노년기에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성 증후군에 쉽게 노출되고 자궁내막암, 유방암, 난소암 등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한약과 침을 이용한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이다. 한방부인과 전문의 경희도곡한의원 이지영 원장은 “한약과 침을 통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PLoS ONE, Fertility and Sterility 같은 수준 있는 국제학술지를 통해 많이 발표되어 왔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배란과 월경 주기를 회복시키며, 호르몬 수치를 정상화시키고 교감신경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원장은 “한약과 침 치료가 우수한 것은,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방법을 통해, 배란부전을 치료하여 임신을 하도록 도와줄 뿐 만 아니라, 임신을 넘어 건강한 임신을 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임신 중 엄마의 건강상태는 태아의 건강뿐 아니라 아기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임신을 위해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를 받을 뿐 아니라, 건강한 몸 상태로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치료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한편,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몸의 불균형이 만들어낸 결과이므로, 몸의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한약, 침 등의 치료와 함께 식습관, 운동습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내 몸을 총체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이면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 체중감량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한국인의 경우는 마르거나 보통 체중이면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데, 단 음식이나 정제탄수화물은 자제하고 섬유질과 단백질 섭취에 힘써야 하며, 트랜스 지방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