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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김성령, 남성진, 조정석.. '잘 나가는 배우들이 무대로 돌아온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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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김성령, 남성진, 조정석.. '잘 나가는 배우들이 무대로 돌아온 까닭'

백초현 기자

기사입력 : 2014-06-20 17:40

추상미, 김성령, 남성진, 조정석 무대 복귀

▲공연포스터
▲공연포스터


2014년 공연계는 배우들의 회귀본능으로 뜨겁다. 올해 상반기에는 배우 추상미와 유인촌, 김성령이 무대 복귀를 알렸다. 조정석과 남성진이 뒤를 이어 무대로 돌아올 준비 중이다.

무대를 떠난 배우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다양한 작품에서 갈고닦은 연기력을 뽐냈다. 인지도를 쌓은 배우들의 차기작 소식은 연일 화제를 모으며 궁금증을 더했다.

배우들의 차기작 선택은 의외다. 이들은 영화도, 드라마도 아닌 무대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김성령은 영화 ‘표적’과 ‘역린’ 이후 차기작으로 연극 ‘미스프랑스’를 선택했다. 조정석은 영화 ‘역린’ 이후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출연을 확정지었다. 잘 나가는 이들은 왜 다시 무대로 돌아왔을까.

▲연극'미스프랑스'(사진=수현재컴퍼니)
▲연극'미스프랑스'(사진=수현재컴퍼니)


우리가 무대로 돌아온 이유, 그리움과 열정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성령을 무대로 이끈 것은 그리움과 막연한 이끌림이었다. 김성령은 “연극에 대한 그리움이 드라마를 하면서도 은연중에 있었다. 드라마 ‘상속자들’이 끝나고 연극 스케줄을 먼저 잡았다.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과정이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런 기분 때문에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또 연극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연극무대로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추상미는 좋은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데이비드 헤어라는 작가가 가진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작업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대본을 받게 돼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연극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좋다. 앞으로도 그런 연극을 계속 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로 3년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는 “친정에 온 느낌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다시 공연하는 게 흥분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 선배들과 동료들이 너무 좋은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고 대본을 보면서 이 작품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알게 됐다. 작품이 전해주는 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느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극'이바노프'(사진=드림컴퍼니)
▲연극'이바노프'(사진=드림컴퍼니)



익숙함이 주는 효과, 티켓파워 그리고 작품 이해

연극 ‘이바노프’의 강태식 연출은 다시 무대로 돌아온 배우들을 숭어에 비유했다. 그는 “배우들에게 무대는 고향이다. 방송이나 영화도 좋지만 세월이 흐르고 연륜이 쌓이면 숭어처럼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무대로 돌아온 배우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공연 내용을 쉽게 풀어 주는 키맨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익숙한 배우의 출연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숭어를 닮은 배우들의 회귀본능은 공연계에 즐거운 바람을 몰고 왔다. 이들의 복귀 소식은 언론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따로 홍보를 펼치지 않아도 입에서 입으로 회자돼 공연은 금방 입소문을 탔다. 인지도 있는 배우의 출연은 보다 많은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었다. 기존 관객뿐 아니라 새로운 관객 유입도 늘었다. 이와 관련해 연극 ‘미스프랑스’ 수현재 컴퍼니 관계자는 “연극을 안 본 관객들이 유입되고 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배우 덕분에 함께 연극에 출연 중인 다른 배우들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복귀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냈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키웠다. 스타마케팅은 공연 내용보다 대중에게 알려진 배우에게 집중 되는 경우가 있다. 새롭게 유입된 관객 역시 스타가 출연하는 일부 공연에 더 주목했다. 무대로 복귀한 배우들이 몰고 온 관객은 일회성으로 그친다는 우려의 시선을 낳고 있다.

탄탄한 작품과 실력파 배우들은 관객 유입을 일회성이 아닌 고정 관객으로 만든다.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은 대중적인 문화로 도약을 준비해왔다. 스타 배우의 복귀는 연극과 뮤지컬을 대중적인 문화로 발돋움할 수 있게 물꼬를 터줬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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