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워요.” “소변을 참기가 어려워서 대중교통 타기가 겁나요.” “자다가도 화장실이 가고 싶어 자꾸 깨니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별 걱정 없이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인 소변. 그러나 과민성방광 환자들에겐 소변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감각신경이 너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소변이 마렵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질환이다.
화장실 좀 자주 가면 어떨까 싶지만 실제 과민성방광 환자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워 여행은 꿈도 못 꾼다는 대학생, 회사만 가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들다가 급기야 실수를 하는 바람에 창피해서 직장을 그만뒀다는 여성,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주부, 예민한 성격 탓이라며 부모님조차 이해를 못하는 질환이 가족간에 갈등으로 이어져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학생 등.
당연하게 생각하는 배뇨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져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소변과 관계된 질환이다 보니 가족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마음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으며 가족에게 털어놔도 ‘성격이 예민한 탓’으로 치부해 당사자가 더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여성한방네트워크 인애한의원 강남점 정소영 원장은 “이렇듯 마음의 상처가 큰 질환이다 보니 과민성방광 치료 시에는 몸의 문제와 마음의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소영 원장은 “우선은 방광이 약해졌기 때문에 예민해지고 과도한 수축을 하는 것이므로 방광을 튼튼하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는 약해진 방광을 더 예민하게 하므로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상담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애한의원에서는 우선 약해진 방광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인애탕’이라는 한약치료와 침/뜸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인애탕’은 2007년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한 임상연구결과 85.5%라는 높은 치료율을 나타내어 한방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 2~3회 침/뜸치료를 병행할 때 과민성방광 치료 속도가 더 빨라지는 효과를 보였다.
과민성방광 치료 시에는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
정 원장은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예민하고 마음이 여린 경우가 많다. 마음의 문제가 큰 경우 치료 기간도 더 오래 걸리는 만큼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것도 치료의 일부가 된다. 따라서 치료기간에는 되도록 내원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좋고 환자 스스로도 불안과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자꾸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