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가 7월 1일(화) 오후 3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 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송창의, 조정석, 장승조, 오종혁, 구원영, 문종원, 최유하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 지난주 첫 공연을 마쳤는데, 소감이 어떤가?
송창의: 연습 할 때부터 첫 공연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다. 관객들과 ‘미키’가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이번 작품은 관객과의 소통이 관건인데 다행히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 첫 공연은 관객과 함께 달려가는 재미있는 마라톤 같았다.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지만 ‘희망’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
조정석: 연습 때 관객들이 과연 어떻게 작품을 볼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날 걱정으로 잠을 설쳤다. 한편으로는 행복하고 설레기도 했다. 첫 공연을 올리고 나니 작품의 색깔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앞으로 관객들에게도 내가 느낀 작품의 색깔을 전달하고 싶다.
구원영: 연출님이 연습 동안 ‘대사 멀리 던지세요’, ‘자기 연기에 빠지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방식이 낯설고 힘들었다. 그 의미를 첫 공연 후에 깨달았다. 새로운 연기를 배우고 도전할 수 있어 신난다. 관객과 극을 함께 이끌어 가고 싶다.
문종원: 연출님이 삶의 진실을 알려주셨다. 배우로서의 의미도, 이번 공연을 통해 찾았다. 뮤지컬에서 배우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오랜만에 메신저로 존재할 수 있는 공연을 맡아 행복하다.
연출가: 때로는 나의 의도가 맞는지 의심하기도 한다. 배우들이 의도를 알아줘서 고맙다. 배우들의 역량이 좋아서 칭찬을 받는 것 같다. 이 작품이 책을 한 장씩 넘기듯 관객에게 다가갔으면 한다. 첫 공연 때 몰입한 관객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도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
▲뮤지컬'블러드브라더스'_박민희기자
-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
연출가: 작품은 삶의 찬란함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 내내 죽음에 관함 상징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극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것이다. 관객들이 받아드리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는 책임감을 어떻게 해소하나
조정석: 큰 부담감은 없었다. 부담감이 크면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다. 일부러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대신 좋아하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블러드브라더스'_박민희기자
- 작품을 재미있게 보는 관전 포인트가 있는가?
조정석: 무대에 등장하는 배역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다. 자신의 환경이나 위치에 따라 인물을 통해 받는 메시지가 다를 것이다. 자신이 끌리는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문종원: 나레이터는 극을 진행하는 사회자다. 나레이터는 극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때로는 악마로 때로는 천사로 감정이 계속 바뀐다. 나레이터를 주목하면 또 다른 재미를 얻을 것 같다.
▲뮤지컬'블러드브라더스'_박민희기자
- 7살을 연기하는데, 어렵지 않았나
송창의: 사실 부담감이 컸다. 연습을 하면서 타임머신을 탄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 어린 ‘미키’보다는 살아온 환경을 중점에 두고 연기했다. 어린 ‘미키’에 대한 생각은 앞으로 공연을 하면서 하나 둘 찾아가려고 한다.
조정석: 연기 자체가 부담이 된다. 연습 중 어린 감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연출님의 말이 힘이 됐다. 어린아이인 척 연기하지 않고 7살 ‘미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장승조: 연습 당시에는 어린아이가 되려고 하다 보이 어색했다. 어린아이가 되려는 것 보다 진정성이 중요하다. 흉내 내려는 순간 자신이 튀어나온다.
오종혁: 엄격한 교육을 받은 아이를 표현하는 것이 힘들었다. ‘에디’에게 집중하는 순간 편하게 연기했다. ‘미키’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뮤지컬'블러드브라더스'_박민희기자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 ‘설리 발렌타인’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이다. 쌍둥이 형제 ‘미키’와 ‘에디’의 엇갈린 운명을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드라마가 강조된 뮤지컬이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연출가 글렌 월포드(Glen Walford)는 “블러드 브라더스는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쇼 뮤지컬이나 상업 뮤지컬의 정형성을 탈피했다. 이번 국내 공연은 음악 편곡과 무대 세트 등 새로운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뮤지컬'블러드브라더스'_박민희기자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1983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24년간 10,000회 이상 공연되었다. 이미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는 6월27일부터 9월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