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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한류] '한류 20년' 중국인 사로잡은 비결은

진시앙딴(金香丹) 기자

기사입력 : 2014-07-24 00:53

한류 역사의 전환점 '별그대'...시청자의 감정적 수요를 사로잡다

▲별에서온그대(사진=SBS)
▲별에서온그대(사진=SBS)


중국에서 한류 바람이 불어온지 20년이 지났다.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새로운 한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제1재경일보 (第一日)에 따르면 1993년 중국에서 최초로 방영된 한국 드라마 '질투'를 시작으로 2001년 중국 CCTV에서 더빙 방송된 ‘목욕탕집 남자들'이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순수한 사랑을 표현한 '겨울연가'에서 역사극 '대장금'과 '롱다리 오빠'라 불리는 이민호의 주연작 '상속자들'까지 한국 드라마가 중국 안방극장을 20년이나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올해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라는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여자주인공 천송이의 대사를 모르면 중국에서는 시대의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별그대’는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지난 2월 19일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별그대'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奇)와 PPS에서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하며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20년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류 역사의 전환점 '별그대'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 방영된지 20년 만에 ‘별그대’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별그대' 전작인 '롱다리 오빠'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상속자들'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별그대' 4회는 전국 시청률 20.1%로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별에서온그대(사진=SBS)
▲별에서온그대(사진=SBS)


한국 드라마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류방방(邦邦) 베이징딩원형제문화매체유한공사(北京鼎兄弟文化媒有限公司) CEO는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 전지현의 출연으로 ‘별그대’는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남자주인공 김수현이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아이치이(奇)에 따르면, 2013년 12월 18일 ‘별그대’는 아이치이(奇)와 PPS에서 방영과 동시에 수천만뷰를 돌파, 4회분은 2주내 2천300만 조회 수를 돌파, 12회분까지는 4억, 15회는 5억, 17회는 8억으로 2013~14년도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 잡았다.


시청자의 감정적 수요를 사로 잡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교수와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의 기적과도 같은 달콤 발랄 로맨스를 다룬 ‘별그대’는 시간 초월, SF, 미스터리, 호러, 코미디, 로맨스는 물론, 톱스타들의 유행 패션까지 더해져 빛을 발했다.

‘별그대’ 1회에서는 비행물체(UFO)가 나타나고 주위에는 온통 마차와 400여년 전의 고대인이 나와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지현의 패션, 가방, 선글라스, 헤어스타일이 그의 긴 다리, 고품격과 어울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팬들은 인터넷에서 전지현의 패션 코디법, 코트, 가방, 선글라스, 하이힐, 헤어밴드, 헤어핀까지 분석해 놓았다. 이런 뷰티 아이템은 모두 고급 브랜드로 시각적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다.

제1재경일보(第一日)는 '별그대'의 인기 비결을 선남선녀와 패션 아이템 등 한국 드라마의 전통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꿈과 희망을 선사해 주고, 생활과 패션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며, 완벽한 남자가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안겨 준다고 분석했다.

류방방(邦邦)도 "'별그대'의 인기는 스토리가 시청자의 감정선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며 "세밀한 감정선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다 배우의 연기도 탁월해 시청자를 드라마 속으로 끌어 들여 시간을 초월하는 판타지극의 거리감도 줄였다"고 평가했다.

또, 류방방은 "‘사랑이 뭐길래’부터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에 이르기까지 한국 드라마는 20년간 변함없이 세밀한 감정선으로 승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내 한국 드라마 열풍은 훌륭한 내용뿐만 아니라 우수한 대본, 감독, 마케팅, 후기 제작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의 실시간 제작 시스템은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드라마 줄거리를 전개할 수 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유리하고 시청률도 보장 받을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사전 제작 시스템으로 예술창작의 영역에 머물러 있을뿐 마케팅과 상업화 면에서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중국 드라마의 제작 방법이 10년 이상 차이가 나게 됐다는 것.

‘이브의 모든 것’의 박지현 작가는 ‘마지막 2회분은 항상 3가지 버전으로 창작하여 18회가 방송된 후에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택된 버전으로 결정한다'고 시나라오 전개방식을 소개했다.

또, 한국 드라마에서 작가는 대본을 완성한 후에도 드라마 촬영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배우 캐스팅, 대본 리딩 등에 참여한다.

▲제1재경일보(第一日)
▲제1재경일보(第一日)

류방방(邦邦)은 또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한국 배우들의 출연료는 비교적 낮다. 제작비 6천만 위안을 들인 작품을 보면, 한국은 제작비 대부분을 제작과정에 투자하지만 중국은 배우의 출연료로 4천만 위안을 지불한다"며 "심지어 중국의 드라마나 영화 제작은 대부분 투자 수단으로만 받아들일 뿐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지 않아 정밀하지 못한 작품들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리징성(李京盛) 드라마 관리국 국장은 "2013년 중국 드라마 총량은 1만5000회로 2012년의 1만7000회에서 2천회가 줄어 들었다"며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제작비 투자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와 심미관의 파워


류방방(邦邦)은 "중국의 여러 감독과 의논해 봤지만 그들의 의견도 나와 같았다. 만약에 동일한 감독, 대본, 배우와 제작진들로 중국에서 제작한다 하여도 ‘별그대’와 같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별그대'의 인기 비결은 문화와 심미관이다. 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 패션상품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선다. 20년 동안 한국 드라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패션 붐을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황허수이(合水) 샤먼대학(厦大) 신문방송학과 부원장은 "한국 드라마는 화려한 청춘 스타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끈다. 이는 한국 드라마가 20년 동안 사랑받는 이유다"라며 "배용준, 이영애 등 스타들이 한국에 거대한 경제 수익을 주었다"고 말했다.

한국정부의 노력

한국 드라마가 엄청난 기세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한류열풍은 지난 세기말 한국정부의 정책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

1998년 한국은 ‘문화입국’사상을 확립했다. 한국드라마는 한국정부의 지지와 보호를 받기 시작했다. 한국 문화관광부는 특별히 문화산업국을 세워 드라마와 영화 등 문화 산업에 전문적인 관리와 지원을 유지해왔다. 한국정부의 노력이 한국 드라마 발전에 토대를 마련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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