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난치병인 백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 세계 인구 중 무려 0.5~2%, 국내 인구의 1.4%인 40만 명에 이른다. 흔하디 흔한 피부질환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소실로 인해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성 탈색소성 질환으로,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손발을 비롯해 무릎과 팔꿈치, 두피 등 뼈가 돌출된 부위나 눈 주위, 입 주위 등 구멍 주위에 잘 생긴다.
문제는 이렇게 흔한 질환인 백반증의 치료확률이 60~70%에 그친다는 데 있다. 가려움증이나 통증, 인설 등 자각 증상이 있는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건강상 특별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데 그 원인이 있다.
미용상의 결함만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다른 피부질환 환자들에 비해 완치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물론 요즘에는 외모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로 인해 백반증 치료에 대한 니즈가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여성이나 청소년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떤 피부질환보다 큰 만큼, 백반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고 정확히 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직까지 멜라닌 색소가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현대 의학에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자가면역에 의해 유발된다는 설과 몸 안의 어떤 화학물질이 과다 분비돼 유발된다는 설, 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된다는 설 등 다양한 설들이 있으며, 이 밖에도 유전적 소인과 외상,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햇빛화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부산점 김태욱 원장은 “환자 개개인마다 이러한 여러 요인 가운데 좀 더 강한 영향을 받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게 증상을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부산 백반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김태욱 원장은 요즘엔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피부에 색소를 침착시키고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이나, 이는 피부에 색을 입히는데 급급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색깔을 입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렵게 색소가 앉았다고 해도 그 부위의 색소가 다시 빠지는 경우가 흔한 만큼 백반증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외적인 치료에만 치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우선은 환자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을 튼튼하게 하여 몸 속에 독소가 아닌 유익한 영양분이 잘 흡수되게 하는 동시에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몸 속의 이상 반응이 생기지 않게 되므로, 백반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이 악화되지 않고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내적 치료와 함께 백반이 있는 부위에 색소가 앉을 수 있도록 광선치료를 병행하면, 색소 침착의 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또한 새로운 백반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김태욱 원장은 강조했다.
치료기간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으로, 최소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피부질환 치료를 육상 경기로 비유해보자면 아토피나 습진, 건선 등의 질환은 10km 마라톤 또는 하프 마라톤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겠고, 백반증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같다”며 “비록 치료기간이 길지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목표의식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올해 ‘2014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에서 특화병원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