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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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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이슬기

기사입력 : 2016-02-11 14:34

[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연출 이윤정·극본 김남희, 고선희)’(이하 ‘치인트’)에서 장보라 역을 맡아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박민지가 지난 3일 오후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원작을 본 후에 오디션을 봤는데 꼭 제가 하고 싶었어요. 잘할 자신이 있었어요. 저와 비슷한 점도 많고요. 감독님께서 저의 에너지 넘치고 밝은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원작 동명의 웹툰 ‘치인트’는 누적 조회수가 무려 11억 뷰를 달할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치어머니(시어머니와 치인트를 합친 신조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들의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치인트’에 합류하게 됐을 때 부담감 보다는 많이 기뻤어요. 촬영 들어가면서 동료들하고 연기 호흡 맞추고, 감독님들이 잘 리드해주면서 좋은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전체적으로 작품에 대한 신뢰감이 컸기 때문에 보여드렸을 때 분명히 다들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려나 비판도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극중 보라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밖으로 표현하며 정의감 넘치는 인물이다. 의리 있고 친구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 박민지는 자기 자신과 닮았다고 말했다.

“잘 어울리고 편안한 옷, 예쁜 옷을 입은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치인트’는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바라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감사해요.”

실제로 대학생활을 해보지 못한 박민지는 ‘치인트’를 통해 캠퍼스를 처음 접했다. 연기를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터라 촬영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진 않았는지 물었다.

“꼭 가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일일드라마 한창 찍고 있을 때였고, 현장에서 배우는 게 좋았어요. 후회 해본 적도 없고, 아쉬움도 전혀 없어요. ‘치인트’를 맡게 된 이후에 주변에 조사를 많이 했어요. 친구들에게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용어나 캠퍼스 생활의 팁이나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전필’, ‘풀공강’ 같은 단어를 써먹기도 했어요.(웃음) 신선했고 재밌었어요.”

[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박민지는 올해로 스물여덟 살이 됐다. 룸메이트인 10년 지기 친구와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 중인 영락없는 ‘꽃청춘’이다.

“아직 허술한 것들 투성이에요. 지금까지 연기나 일에 대해서만 우직하게 바라보고 생각해왔었는데 이제는 진짜 어른이 돼야죠. 올 한해도 재밌게 살고 싶어요. 하루하루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지난 2003년 한 패션 매거진 모델로 데뷔한 박민지는 영화 ‘제니, 주노’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남과 여’, ‘오늘영화’, 드라마 ‘결혼의 꼼수’, ‘대풍수’,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왔지만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을 겪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됐어요. 주변의 것들에 대해 초연하게 중심잡고 단단함을 갖추게 된 시간이었고요. 낙천적인 편이어서 제게 주어진 것에 대해 잘 해내려고 했고 기다렸어요. 슬럼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웃음) 제가 잘해야죠.”

[인터뷰] ‘치인트’ 박민지, “이제 진짜 어른이 돼야죠”

11년차 배우 박민지. 이야기하는 내내 그에게서 단단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지금까지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 내공이 이제는 빛을 발할 때이다. 진짜 어른이 된 박민지의 연기를 기대해 본다.

“연기는 저에게 오래된 연인 같아요. 가끔씩 사랑싸움을 하기도 하고 속상하고 밉기도 하지만 떼래야 뗄 수 없는 존재. 그런 느낌이에요. 야무진 배우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어요. 어떤 역을 해도 ‘저 사람 참 야무지다, 잘 해낸다’라는 느낌을 주는 게 제 꿈이에요.”

(사진 = 스튜디오 아리 이한석)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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