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역시 왓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안한다고 평가하며 대부분의 환자도 왓슨이 믿을 수 있는 진료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백정흠 주치의)
“방송과 신문을 통해 왓슨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접했는데, 왓슨의 제안뿐만 아니라 주치의, 다학제 진료 등을 거쳐 결정된 치료 방침인 만큼 신뢰가 가고, 벌써 치료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환자)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이 환자를 진료에 성공했다. 왓슨의 진료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이뤄졌다. 길병원은 왓슨에게 환자 정보를 입력하고 왓슨은 정보를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했는데, 왓슨의 조언은 전문 의료진의 의견이 100%로 일치했다. 환자는 대장암 3기를 진단 받은 뒤 복강경 수술을 받은 61세 남성이었으며, 왓슨과 의료진 모두 이 환자에게 항암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왓슨'을 이용해 환자(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인공지능 진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왓슨은 암에 특화된 인공지능이다. 미국 최고 암병원인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내 8개 점문 진료과 30명의 전문의가 암 관련 데이터를 해석해 왓슨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한다. 이미 왓슨은 의학저널 290종, 의학 교과서 200종을 비롯해 1천2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지식을 습득했다. 암에 대해 해박한 왓슨의 능력은 이번에도 발휘됐다. 왓슨은 남성환자에게 치료법으로 일방항암제인 ‘폴폭스(FOLFOX), ‘케이폭스’(CapeOX)를 통한 약물요법을 제안했는데 기존 의료진이 예상한 치료방법과 동일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왓슨이 전체 암의 85%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길병원 백정흠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추진단 기획실장은 “항암치료를 위해 왓슨이 제안한 항암약물도 현재까지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방법을 제안했으며 이 부분도 예상됐던 결과고, 왓슨은 혹시 모를 잔여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 의료진의 의견과 일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