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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먹방’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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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먹방’ 열풍

정다희 인턴기자인하대 문화경영학

기사입력 : 2016-12-30 17:46

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먹방’ 열풍
한국에서 시작한 ‘먹방’이 유튜브를 통해 외국에 소개되면서, 색다른 콘텐츠 장르로 주목 받고 있다.

‘먹방’은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200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먹방은 아프리카 TV에서 BJ들이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며 먹는 방송이 인기를 끌며 확산됐다. 지금은 공중파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먹방’이라는 말이 등장하며 대중적인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먹방’ 열풍

현재 유튜브에서 ‘먹방’을 진행하는 채널은 수백 개에 달한다. 먹방을 하는 크리에이터 중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바로 ‘밴쯔’다. 밴쯔는 10인분이 넘는 음식을 거뜬히 해치우면서도 온 몸의 탄탄한 근육을 자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독자 약 125만명을 보유한 그는, 최근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했다.

유튜브로 이적한 그의 방송 중 놀라운 현상이 포착됐는데, 바로 외국인 시청자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다양한 외국어가 방송 채팅창에 쏟아졌다. 또한 기존 아프리카TV에서 기록한 시청자 수보다 더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검증했다. 전 세계에서 이용하는 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밴쯔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는 외국인 시청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먹방’을 따라하는 외국인 유튜버들도 생겨났다.

실제로 유튜브에 ‘mukbang’을 검색하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먹으며 이야기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먹방’ 열풍

이러한 현상에 대해 10월 미국 미국 CNN은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된 ‘먹방’ 열풍을 “새로운 형식의 사회적 식사(social eating)”라고 소개했다. (뉴시스, CNN "'먹방'하세요?"…세계로 간 '먹방' 기사 인용)

CNN에서는 '먹방'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로 건강한 식습관과 채식문화 등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예로 채식주의자 휘트니스 커플인 조지와 대런은 자신들의 채식 식단을 소개하며 먹방을 진행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 하단에는 채식 식단에 대한 질문 댓글들과 그에 대한 답 댓글들이 달려 있다.

먹방을 주로 시청하는 상황 중 대다수는 ‘혼밥’을 하며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밥을 먹으며 먹방을 시청하면 쓸쓸함과 눈의 심심함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던 퀸 매리 대학교 소속 연구원 아메드 하다디는 “먹방의 증가는 우리가 더 혼자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인 가구와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식사를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상에서 밴쯔가 먹는 음식의 양은 어마어마하고, 쉽게 사먹지 못하는 고가의 다양한 음식들도 많이 등장한다. 그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식감에 대해 묘사하기도 하고, 시청자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먹방’을 통해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이 가능하다. 배고플 때 그의 ‘먹방’을 보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간증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먹방'은 자연스럽게 2차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된다. 인기 먹방 채널을 운영하는 BJ는 식음료 관련 업체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는다. 실제로 밴쯔는 다양한 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방송을 진행하기도 한다. 영상에서 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그 음식을 따라 사먹기도 해, 요식업계는 홍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음식은 전 세계 인종을 넘어 인간이 가장 본능적인 욕구이고, 탐하는 美의 영역이기도 하다. '먹방'은 이러한 사람의 욕구와 문화 현상을 절묘하게 담아낸 킬러콘텐츠다. 킬러콘텐츠가 될 한류 소재는 매우 가까운 주변에 숨어있다.

정다희 인턴기자(인하대 문화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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