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들의 경영 활동이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보안 위협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새롭게 확보할 수 있는 지적자본을 '디지털'로 얻고 처리한다.
저장된 데이터는 분석해 고객을 관리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사용한다. 축적한 고객의 이용 내용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 ‘쇼닥’이 대표적이다. SKT가 공개한 인공지능(AI)비서 '누구'도 음성인식과 정보분석의 합작품이다. 이들 서비스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음성데이터를 모아 사용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추천하기도 한다.
디지털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들은 모두 ‘빅데이터 분석능력’이 없다면 탄생할 수 없다.
(ⓒ Shodoc)
정보보안분석기관 ‘쿠핑어콜(KuppingerCole)’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IT트랜드는 ‘빅데이터’로 나타났다. 쿠핑어콜이 조사한 330개 기업 중 55%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빅데이터 관련 기술인 ‘IoT’나 ‘고급분석’도 각각 42%, 36%로 나타났다. 이제 기업들의 빅데이터 관련 기술은 경영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 디지털화와 보안 위협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미처 알지 못했던 소비자의 이용 행태를 찾거나,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아는데 매우 강력하고 유용하다. 그러나, 정보의 디지털화는 보안 위협과 비례한다.
빅데이터에는 중요한 기업의 내부 정보, 소비자들의 민감한 개인 정보 등이 담길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자산을 디지털화할수록 동시에 이 자신들이 모두 사이버테러에 노출된다.
기업들도 보안 위협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인지하고 있다. 쿠핑어콜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중 56%가 보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87%는 보안 위협이 앞으로 다뤄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산업 전반에 걸쳐 같이 나타나지만, 특히 통신, IT, 금융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통신, IT분야 기업들은 60%가 보안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서비스, 제조업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그 비율이 낮았다.
◾ 증가하는 보안 위협
기업 데이터의 보안 위협은 거의 ‘일상적’이다.
정보보안분석기관 쿠핑어콜의 조사에 따르면, 330개 기업 중 45%가 잦은 보안 위협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위협 수가 증가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62%의 기업이 그렇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늘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의 시스템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2,500만여 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던 인터파크 해킹 사건도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악성코드가 감염된 사례다.
모순된 것은 기업들이 보안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정작 보안에 대한 투자엔 인색한 것이다. 위 조사에 응답한 기업 중 24%는 보안 위협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답했다. 또 향후 1년 안에 보안 위협에 대해 대응을 하겠다는 대답과 차차 준비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17%와 35%로 나타났다.
◾ 업계 선두 기업의 투철한 보안 의식, 기업간 보안 격차 심화
업계 선두기업들은 다방면으로 보안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위협 탐지 모니터링이나 엑세스 거버넌트, 강력한 인증 시스템 등 보안 관련 분석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반면 업계 후발주자들이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보안 인프라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보안 인프라 설계에 필요한 역량이나 예산이 부족해 PC 방화벽이나 안티바이러스 같은 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선두 업체들의 다층적인 보안 아키텍처로 구성된 보안 시스템에 비하면 사이버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결제정보, 신상정보 등 모든 것이 디지털 정보화된 현재의 서비스 환경에서는 기업 간 경쟁 요인에 보안 요소도 추가 될 것이다. 자신의 정보를 민감하게 다루는 소비자나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업계 선두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업계 선두와의 경쟁 격차는 더 벌어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 빅데이터에 대한 보안 위협, 해결책은? 다시 빅데이터.
빅데이터를 보안 분석 솔루션에 이용할 경우 몇 가지 장점이 있다. 보안 이벤트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명확한 위험 수준을 파악해 상황별로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 상황별 대응 정보가 풍부해지니 보안 이슈별로 적합한 대응책을 구사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술은 대량의 비정형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정교해진 보안 위협을 방어할 수 있다. 게다가 향후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까지 더해진다면 보안 위협 내용을 보안 시스템이 스스로 분석해 시간이 지날수록 다채로워지는 사이버 공격에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와 보안 위협은 불가분의 관계다. 빅데이터는 창으로도, 방패로도 사용할 수 있는 무기다. 이제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보안은 핵심 경영 요인으로 다루어야 한다. 정부는 규모가 작은 업체들도 최소한의 보안 이슈를 따라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