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 2대가 며칠 동안 서로 ‘설전’을 벌였다.
둘의 대화는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이 영상은 누적 시청자만 340만 명을 기록했다.
두 스피커의 이름은 블라디미르’(Vladimir)와 ‘에스트라곤’(Estragon)이다. 이 둘은 어린아이 같이 유치한 주제를 다루기도 했고 때로는 소크라테스와 폴로스처럼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가령 두 스피커는 서로에게 ‘당신이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라’라고 묻거나, ‘인간과 우주에 대해서 논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스피커의 대화 내용은 정확했다. 이들은 서로가 뱉었던 말들을 기억해 이것을 상대방의 논리에 반박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예를 들면 블라디미르가 에스트라곤에게 ‘당신은 자신이 로봇이라고 했는데 왜 지금은 로봇이 아니라고 말하느냐?’ 라고 묻기도 했다.
어쩌면 혹자는 기억을 토대로 대화하는 인간보다 사실을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인공지능을 더 믿는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블라디미르’(Vladimir)와 ‘에스트라곤’(Estragon)의 설전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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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