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식품위생 문제 국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2008년 6명의 생명을 앗아간 ‘멜라민 우유 사건, 2016년엔 가짜 맥주와 방사능 해산물 등 중국에선 식료품 스캔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특히 양계업 위생문제는 중국 소비자들을 괴롭게 했다. 2005년 가짜 달걀 사건과 2016년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소비자들은 양계농장의 위생상태를 의심하게 됐다. 그런데 태국의 한 기업이 로봇으로 중국 양계업의 위생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 Huffington Post)
태국의 3대 가금류 생산업체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은 양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유모 로봇(Nanny Robot)’을 도입해 가금류의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 CP그룹은 ‘유모 로봇(Nanny Robot)’ 18대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300만 마리 규모의 양계장에 배치했다.
(ⓒ Bloomberg)
‘유모로봇’은 양계장에서 매일 닭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이 로봇은 머리, 상체, 하체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로 닭들의 체온과 움직임을 분석한다. 만약 닭의 체온이 정상인 41도보다 높거나 낮으면 즉시 걸러낸다. 병든 닭을 발견하면 다른 닭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미리 격리한다. 이렇게 닭들의 건강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해 감염병 등을 미리 방지한다.
(ⓒ Bloomberg)
특이한 점은 CP그룹 측은 양계장에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닭을 찾으면 그 즉시 바로 옆에 위치한 악어 사육장에 던진다. CP그룹은 양계장과 더불어 악어 사육장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CP그룹의 중국 농산물 사업부 수석 부회장 ‘샤오 이(Xie Yi)’는 "식품 안전은 중국의 주요 문제입니다. 우리는 농장에서 테이블까지 전체 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다. 사람의 실수로 벌어지는 식품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멜버른 대학의 수의학 미생물학 교수 ‘글렌 브라우닝 (Glenn Browning)’은 CP그룹의 유모로봇 투입에 대해 “병든 닭을 신속하게 감지하고 건강한 닭들과 분리해,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