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통한 '1인 방송' 시장이 '낮은 진입 장벽'과 '느슨한 규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1인 방송에 대한 마땅한 규제가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전국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4명 중 1명이 아프리카 TV나 유투브 등을 통해 인터넷 1인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 지역의 한 고등학생 연합 동아리에서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패드립 혹은 성적인 욕설을 사용하게 되는 원인으로 인터넷 1인 방송이 꼽히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지나가는 사람 때리기’, ‘편의점에서 난동피우기’ 등 1인 방송인이 주의를 끌기 위해 벌이는 자극적인 행동을 여과없이 전송된다. 특히 가장 유행한 ‘앙 기모띠’라는 단어는 아프리카 TV의 엽기 컨셉 방송인인 ‘철구(닉네임)’로부터 나왔다. 이 유행어는 성적인 흥분 상태를 암시하는 속어인 일본어 ‘기모찌(きもち)’에서 출발한 것이다. 방송인 철구가 의도적으로 단어 마지막 한글자를 틀리게 한 것 까지 청소년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1인 방송은 소규모 사업자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 방송 모니터링이 불가능해 관리가 어렵다. 또한 1인 방송 BJ들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같은 유료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노출이나 폭력적 언어 사용과 같은 자극적이고 선정적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운전 실력을 자랑하며 난폭 운전을 생중계한 BJ가 구속되기도 했고, 경주 지진 소식에 가수 채연의 '흔들려'를 틀며 조롱한 BJ도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여전히 저작권법을 위반하며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물도 버젓이 1인 방송으로 유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방심위는 이러한 스마트폰 앱을 포함한 개인 인터넷 방송을 모니터링 요원 69명으로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수백만 건에 달하는 개인방송을 모두 모니터링하기에는 부족한 인력이다. 게다가 사용자 규모가 크지 않은 선정적 방송은 방심위에서 인지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1인 방송에서 욕설이나 기행을 일삼아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법의 제도를 개선해 인터넷에서도 유해성을 판단하고 제재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