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arner Flow Facebook's AI backbone (사진 = https://code.facebook.com )
그동안 페이스북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고 싶어도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작성자가 사전에 검색어를 게시글에 작성해야만 검색이 가능했다. 앞으로는 페이스북에 작성자가 검색어나 태그를 달지 않아도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 페이스북 기술 블로그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인 '루모스(Lumos)' 플랫폼을 적용할 예정이다. 루모스는 사진이 가진 '픽셀(pixel)' 자체를 분석해 무슨 내용이 들었는지 판단한다. 픽셀로 이미지를 파악하게 되면 이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내용 분석이 더욱 정밀하게 이뤄질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동물 위에 탄 사람을 검색해서 찾은 사진 (사진= https://code.facebook.com/posts/1259786714075766/building-scalable-systems-to-understand-content/)
루모스는 본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시각장애인에게 뉴스피드에 올라온 사진이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4월 페이스북이 공개한 '오토매틱얼터너티브텍스트(AAT)'는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을 켠 뒤에 뉴스피드를 보면 이를 그대로 읽어준다. AAT 서비를 활용하면 "사진에 3명의 사람이 있고, 웃는 모습이고, 밖에 있네요"라는 식으로 사진을 설명해준다.
루모스 플랫폼은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루모스는 FB러너플로우(FBLearner Flow)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FB러너플로우는 이미지와 비디오를 이해하기 위해 구축한 페이스북 머신러닝 개발플랫폼이다. 루모스는 FB러너플로우 개발플랫폼의 최상단에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FB러너플로우를 기반으로 한 루모스를 이용하게 되면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쉽다. 별도의 딥러닝, 컴퓨터비전기술 등에 대한 학습과정을 거치지 않고 루모스 플랫폼이 알아서 작업을 대신 수행하기 때문이다. 현재 FB러너플로우는 월 120만 개 이상의 AI 관련 실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IT 매체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향후 페이스북은 비디오 검색에도 인공지능 검색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을 높일 가능성이 있어 수익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