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청소년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학문적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웹툰 사용 : 대중문화를 이용한 사회 마케팅 캠페인> 연구가 그것이다.
(The Use of Webtoon to Prevent Adolescents' Suicide in South Korea: A Social Marketing Campaign By Using Popular Culture)
이 논문은 지난 8월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2016 미국 보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미디어 컨퍼런스 (2016 National Conference on Health Communication, Marketing, and Media)'에서 루지애나주 대학교 김도현 교수 외 이지수, 홍경수, 강창범, 오아름 씨가 공동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청소년 자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사망의 제1원인은 자살이다.
국내 청소년 자살은 입시교육에 의한 강제 야간 수업과 사교육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와 함께 우울, 따돌림, 폭력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 연구의 대상이 된 '썬데이 상담소' 2기 (네이버 웹툰 캡처)
논문에서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한 ‘썬데이 상담소 시즌 2’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한국 청소년들에게 웹툰이 매우 유명하며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14년 16주간 16회의 웹툰을 작성해 네이버 웹툰에 올렸다.
발표에 따르면, 웹툰은 주간 연재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웹툰을 통해 16주 동안 청소년 계층을 대상으로 메시지 보유율(retention rate)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명 웹툰 플랫폼을 통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콘텐츠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웹툰 사용을 고려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으로 웹툰의 메시지 전달 방식이 고려되었다. 웹툰 콘텐츠의 주요 테마로는 이 텍스트의 주요 타깃인 중고등학생 청소년이 학교와 개인의 삶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태도와 패러다임
을 구성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웹툰을 네이버를 통해 16주간 연재한 결과, 166만 2333명이 페이지를 방문해 749만 3178뷰를 기록해 평균 감상 편수는 약 4.5편에 달했다. 또한 이중 7만 6천명이 평가하고, 2만 5005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웹툰 독자는 처음에 크게 증가했다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며, 일정 독자 수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유지될 수 있었다.
501명의 웹툰을 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결과, 자살 예방 인지도가 증가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살을 막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본 발표에서는 “썬데이 상담소”가 대중문화산업의 주요 소비자인 청소년들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웹 기반 공공 문화상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서 발표자들은 자살과 같은 사회문제에 대해서 잘 디자인 된 전문적인 콘텐츠 제작을 실행할 경우 웹 기반 공공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