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 공공기관들은 좋은 정책이 있어서도 국민들에게 알리기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면에서 웹드라마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재밌는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공정책에 관심이 적은 젊은 층들이 웹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수의 정부 공공기관이 웹드라마를 정책 홍보와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이유다.
법무부는 웹드라마 스토리를 기반으로 관련 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미지=법무부)
작년 법무부가 직접 기획·제작한 수사물 웹드라마 <저스티스 팀 : 범죄피해자를 구하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4부작으로 제작한 <저스티스 팀>은 법과 정의를 위해 진실을 파헤치고,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앞서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법무부 관계자는 “가정폭력·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들은 겉으로 드러나기 어렵고,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정작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범죄 피해자를 위한 법무부의 정책을 소개하고자 웹드라마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네이버TV채널에 올라온 해당 웹드라마를 본 한 누리꾼은 “법무부 정책을 알기 쉽게 소개한 유익한 드라마다."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식약처도 정책 홍보를 위해 VR 제작 웹드라마 ‘프로의 탄생’을 공개했다.
식약처에 새로 입사한 직원이 부정·불량식품을 뿌리 뽑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다 결국 전문가로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3월 2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드라마의 프롤로그 영상이 공개했다. 공개된 웹드라마는 한달 동안 1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공유도 150회 이상 이뤄졌다. 김장열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국장은 “식약처의 이번 VR 웹드라마는 정부의 정책 홍보 생태계를 구축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러한 정부 공공기관의 웹드라마 제작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며 그 규모도 커지는 모양새다.
대법원은 인기 아이돌을 주연 배우로 섭외해 사법정책을 홍보하는 웹드라마를 제작중이다. 대법원은 웹드라마가 법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국민들의 사법제도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21일 웹드라마 제작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모바일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하고 3억3천만원 예산을 웹드라마 제작에 투입한다. 분량은 회당 약 12분 정도이며, 6편이 제작된다.
정부 공공기관들이 국민에게 유용한 정책을 알리는데 새로운 접점을 찾는 시도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각 부처 간 경쟁으로 번져 식상한 정책 스낵컬처가 난무하지 않도록 기획·관리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