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툰 시장은 2015년 30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예상했다. 2012년 1000억 원에서 3년 만에 3배 커졌다. 시장 파이 대부분은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가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은 점유율 90%에 달한다. 양강 체제인 국내 웹툰 시장에 벤처기업부터 게임회사까지 도전자들이 입점하고 있다.
웹툰 시장에 새로 등장한 업체들은 시장 상황을 낙관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 웹툰 플랫폼 ‘컬쳐쇼크’의 이동표 대표는 “웹툰은 게임처럼 롱테일이 존재하는 시장”이라며 “좋은 작품을 올리면 이용자는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툰 시장과 게임 시장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게임사에서 제작한 게임도 유행하지만, 중소 게임사에서 만든 게임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웹툰 시장의 레드오션화가 전망된다.
중소 웹툰 업체들은 자신만의 무기를 들고 대형 웹툰 회사에 맞선다. 티테일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고객이 좋아할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다. 성인용 콘텐츠에 방점을 둔 탑툰이나 레진코믹스와는 다른 행보다. 티테일은 네이버 ‘도전만화’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을 기용하고 있다.
웹툰 업체 ‘곰툰’은 움직이는 웹툰인 ‘모션툰’에 집중했다. 곰툰을 운영하는 나인픽셀즈는 기존 만화를 모션툰으로 바꾸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호 나인픽셀즈 대표는 “한 장면씩 넘길때마다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가 인물이 움직이거나 성우가 대사를 읽어준다”며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웹툰 업체가 따라 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말했다.
웹툰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웹툰과는 거리가 먼 게임회사도 등판했다.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공식 블로그에 웹툰을 연재한다. 윤태호 작가의 신작 ‘알 수 없는 기획실’이다. 윤태호 작가는 게임 개발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웹툰 ‘주술사의 탄생’도 연재한다. 이 웹툰엔 게임 ‘블러드 앤 소울’ 8번째 신규 직업인 주술사의 에피소드와 미공개 시나리오가 담겼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자사 게임을 소재로 이용자들이 만든 웹툰도 서비스하고 있다." 며 "웹툰은 남녀노소가 즐기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게임 사용자들보다 다양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모든 웹툰 기업이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벤처기업이나 게임사 외에도 KT(올레마켓웹툰), SK플래닛(티스토어웹툰), ‘SK컴즈(네이트만화)’ 등도 웹툰 서비스를 하고있어서다. 지난 4월 운영을 시작한 ‘Z코믹스’와 ‘판툰’은 문을 연 지 1년도 채 안돼 서비스를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