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에게 심판을 내리는 수퍼히어로 만화가 인도에서 등장했다. 만화 ‘프리야의 샤크티’다
‘프리야의 샤크티’는 집단 강간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프리야’가 힌두 여신(神)에게 도움을 받아 성범죄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실제 성폭력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 만화 작가 ‘램 데비네니’는 “프리야의 샤크티는 2012년 12월 인도 델리에서 23세 여학생을 남성 6명이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사건 이후 시위가 촉발됐고, 당시 인도 델리에 있던 나도 시위에 참여했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선 강간 사건이 빈번히 발생한다. BBC는 21분에 한 번씩 강간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피해 여성을 대하는 사회 분위기다. 피해 여성은 웃음거리가 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제작자도 이점을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인도의 성폭력 문제가 가부장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집단 강간에서 살아난 일부 피해자들은 가족과 공동체에 고립돼, 피폐하게 살아간다”고 했다.
“심지어 경찰도 피해자들을 진지하게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만화는 인도 여성들에게 주인공을 내세워 살아나갈 힘을 준다. 인도 여성들에겐 희망이다. 주인공 프리야는 평범한 인도 여성을 대표한다. 또래 친구들처럼 꿈을 꾸며 지낸다. 강간 사건은 프리야가 꿈꾼 목표들을 부숴버린다. 부모도 사실을 듣자 그녀를 집에서 쫓아낸다. 프리야는 힌두 신(神)인 시바와 파바티 부부에게 힘을 얻고 상황을 반전시킨다. ‘적’들에게 심판을 가한다.
만화는 공식 홈페이지(priyashakti.com)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힌두어와 영어 인쇄본은 만화 축제 ‘코믹 콘 뭄바이’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