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4차 산업혁명 시대 웹툰 IP·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토론회’, 웹툰가이드 강태진 이사
[더파워= 손정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웹툰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메가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웹툰 원작자와 플랫폼, 에어전시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웹툰 산업의 보다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툰가이드 강태진 이사의 웹툰 메가 플랫폼 계획안 (그림=웹툰협회 제공)
강태진 웹툰가이드 이사는 지난 17일 본지와 레진코믹스 등이 후원하고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 웹툰 IP·플랫폼 글로벌화 전략 토론회’에서 이런 제안을 했다.
‘우수 웹툰 IP를 활용한 글로벌 플랫폼 육성전략’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강 이사는 웹툰 플랫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 사례로, 콘텐츠 관리와 IT, 서비스 기술이 합쳐진 다양한 노하우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 포맷을 수출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웹툰 플랫폼 컨설팅과 IT 구축 서비스가 가능하며, B2B(Business to Business) 모델을 통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수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양한 웹툰 플랫폼 기업들과 수입업자, 영화·드라마 제작자, 해외 에이전시·플랫폼을 연결해주는 웹툰 메타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형태의 웹툰 메가 플랫폼은 웹툰 원작자와 플랫폼, 에이전시를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하고 영화와 드라마 등 트랜스미디어, 캐릭터와 장난감 등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이 필요하다며, 민간과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법 복제 사이트 문제와 번역, 결제모듈 연동 등 행정, 국가별 선호도 파악, 성인물 규제의 상이함 등 애로사항 해결도 웹툰 플랫폼의 글로벌 전략으로 꼽았다.
우리나라 웹툰 산업 현황. 하단 웹툰 플랫폼 순위는 네이버, 레진, 다음, 카카오페이지, 케이툰, 투믹스, 탑툰, 코미카, 배틀코믹스, 애니툰 순이다. (표=웹툰협회 제공)
웹툰의 글로벌 진출 방식은 플랫폼 해외 진출, 현지 합작법인 설립, 작품 공급 진출 순으로, 네이버 웹툰은 라인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고 일본 디지털 코믹스 시장에서 코미코가 한국형 웹툰의 성장적 진출 사례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의 일본 웹툰·웹소설 유료 서비스인 피코마가 2위, 네이버 웹툰의 라인망가 3위 등으로 망가완, 망가업, 사이코미 등 일본 현지 디지털 코믹스 기업들보다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웹툰의 라인웹툰은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에서 디지털 코믹스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코미카는 인도네시아 2위, 탑툰은 대만 2위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웹툰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웹툰 IP(Intellectual Property)를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웹툰 ‘미생’은 2012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고 9월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2014년 tvN 드라마로 만들어져 9%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단행본 누적 판매 200만부를 기록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도 원 소스 멀티 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의 좋은 사례로 꼽았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2011년 일본 리메이크 연재, 2013년 라디오 드라마, 2015년 뮤지컬, 올해 네이버 재연재와 함께 영화, 드라마로 개봉할 예정이다.
‘신의 탑’은 2010년부터 꾸준히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4년 정식 영어판, 작년 게임 출시 등의 성과를 보였다. 비공식적으로는 11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구글에서 영문인 ‘Tower of God’ 검색양이 한국어인 ‘신의 탑’보다 많이 기록되는 등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노블레스의 경우 2007년 12월 30일 연재를 시작했는데, 소설과 게임으로 트랜스미디어가 진행되고 작년 누적 조회수 26억을 기록했다.
하지만 웹툰 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은 일본에서 ‘미생’ 번역본과 드라마 리메이크, ‘신과 함께’ 리메이크 만화의 흥행 성적이 저조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전설의 주먹’ 등을 제외하면 웹툰을 원작 IP로 제작된 영화 중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은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흥행이 저조하고, 해외 진출이 미흡한 점도 우려했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어 우수한 웹툰 IP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개인 중심의 창작을 에이전시 등 집단 창작과의 병행으로 발전시키고, 한류 콘텐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탄소년단 웹툰처럼 아이돌 웹툰, 영화와 드라마,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 K팝 BGM(Back Ground Music) 웹툰, 웹 기술 기반 호러물 웹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웹툰을 웹드라마,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트랜스미디어하는 정부 지원 사업, 다양한 펀드 투자, R&D 기술 개발 사업이 필요하며, 웹툰과 K팝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한류 시너지 효과도 발전 전략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