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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입문서] '비싼만큼 알고 삽시다'... IT 덕후가이드 MCN 3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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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입문서] '비싼만큼 알고 삽시다'... IT 덕후가이드 MCN 3選

송광범 기자 / 안승혜 인턴기자

기사입력 : 2017-11-26 22:39

[더파워=송광범 기자 / 안승혜 인턴기자] 올해는 지름신의 해였다. IT 덕후들에겐 행복한 1년이었다. IT기업들이 경쟁하듯 지갑을 열게 만드는 신제품들을 내놔서다.

애플은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아이폰 X’를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은 노트7 사건을 잊게 할 ‘갤럭시 노트 8’를 공개했다. 액션캠 회사 ‘고프로(Gopro)’는 액션캠과 드론을 결합한 드론 ‘카르마(Karma)’를 판매했고, 드론제조사 DJI는 휴대용 드론 ‘매빅(Mavic)’으로 응수를 뒀다.

IT MCN들에겐 축제의 한 해였다. 영상 소재가 넘쳐흘렀다. IT기업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최신기기를 공개하니, IT 관련 BJ들은 골라먹기만 하면 된다. 소재가 좋고 넘쳐나다 보니 IT 리뷰어로 새롭게 유튜브에 진출하는 BJ도 많아졌다.

지갑을 열고 싶어 근질근질한 우리는 어느 유튜버 채널을 봐야할까. 고관여 제품인 IT기기를 핵심만 파고들며 알차게 소개하는 채널은 찾아봤다.

알짜배기 IT MCN 3명을 소개한다.

◇ 경상도 상남자의 IT리뷰 – 잇섭의 IT 다잇섭

(사진 = 유튜버 잇섭의 IT 다잇섭)
(사진 = 유튜버 잇섭의 IT 다잇섭)

경상도 토박이. 이상한 발음의 소유자. 유튜버 ‘잇섭’은 구수한 사투리가 매력적인 IT 리뷰어다. 잇섭의 리뷰는 사투리에 하이톤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친근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IT 기기도 잇섭 앞에선 무력하다. 옆집 형이 사용기를 소개하듯 잇섭은 기기를 설명한다.

잇섭은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보다 거침없는 부산 사나이에 가깝다. 감정표현에 막힘없고 솔직하다. 영상에 실제 사용기를 넣어 몰입감도 높였다. 마블 캡틴아메리카 의자 리뷰에선 이리저리 앉아보며 제품을 소개한다. 침대용 모바일 거치대를 소개할 땐 침대에 누워 리뷰한다. 건방지다 느껴지는가. 잇섭 영상을 두세번 보면 그의 리뷰 스타일이 귀엽게 느껴질 것이다.

목소리 때문일까. 잇섭 리뷰는 가볍게 다가온다. 고관여 제품을 사기전, 탐색전을 벌이는 시청자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이미지다. 하지만 잇섭 리뷰는 퍽 실하다. 잇섭은 IT 덕후다. 모든 IT 리뷰어가 IT 덕후라 반박할 수 있다.

잇섭은 진짜배기다. 다루는 기기 스펙트럼부터 다채롭다. 모바일 기기는 기본이다. 액션캠부터 전동 클랜저, 저주파, 안마기까지 다룬다. 기본 스펙설명은 놓치지 않는다. 여기에 경험을 기반, 사용기도 곁들인다.

◇ 기계 '냄새 맡는' 아재 유튜버- JMTV

(사진 = 유튜버 JMTV)
(사진 = 유튜버 JMTV)

새로 개봉한 기기의 냄새를 맡는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다. 내가 지금 야한 동영상을 보고 있는 건가? 테크 영상을 보고 있는 건가? 유튜버는 말한다. 전자기기를 처음 개봉 할 때의 떨림. 밖에서 방금 사서 들어온 기계를 숨을 헐떡이며 뜯어보는 설렘을 전달해 주고 싶다고. 딱딱한 기계에 재미를 불어 넣는 테크 유튜버 JMTV이다.

JMTV의 채널 운영 컨셉은 단순하다. ‘좋아하는 건 아무거나 다 올리는 것’이다. 다루는 주제나 기기가 다양하다. 모바일 기기와 더불어 ‘신한은행 카드형 OTP 카드’나 ‘세절기’도 리뷰한다. 최근에는 얼리어답터 다운 면모를 보인다. 신형 닌텐도, 노트8, 아이폰8, 아이폰 X, 등 최신 기기들을 소개한다.

리뷰 방식은 디테일하다. 유사한 제품들을 서로 비교해 특징과 단점, 실사용기를 동시에 올리는 식이다. 제품의 효율성이나 휴대성도 강조한다. BJ 스스로가 해외 출장이 잦다보니 경험에서 나오는 리뷰가 많다. 리뷰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는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영어와 일본어는 자연스럽고, 중국어는 수준급이다.

JMTV는 얼굴없는 리뷰어였다. 손만 나오는 리뷰영상을 찍었다. 2년 전부턴 얼굴을 드러냈다. 이 시기부터 독특한 컨셉으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제품 냄새를 맡는 식이다. 영상 시작 인사를 보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JM은 영상 도입을 ‘반갑습니다.’ 라는 인사로 시작한다. 그는 영상마다 인사말에 변주를 준다. 오프닝을 보기위해 영상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JMTV는 콜라보레이션에도 집중한다. 타 IT 채널들과 손잡고 영상을 제작한다. 참여 채널들로는 더 로그의 ‘열쓰’, 유튜버 ‘삐맨’ 등이다.

◇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 - 디 에디트

(사진 = 유튜버 디에디트)
(사진 = 유튜버 디에디트)

“안녕하세요 에디터 H입니다.”

신뢰감이 가는 목소리, 까만 선글라스에 빨간 립스틱. 이 테크 유튜버들은 무언가 다르다. 탄탄한 영상 편집 실력에, 깨끗한 화질, 명확하게 IT기기를 분석해 내는 ‘그녀들’. 디 에디트다.

디에디트는 IT 매체인 <기어박스>출신 하경화와 이혜민이 공동 운영한다. ‘에디터 H’과 ‘에디터 M’으로 활동한다. 둘 다 영상에 직접 등장한다. 외모부터 강렬하다. 마틸다의 화분과 레옹의 골무모자처럼 그들에게도 시그니처 포인트가 있다. 빨간 립스틱과 선글라스다. 미미시스터즈가 떠오른다.

(사진 = 유튜버 디에디트)
(사진 = 유튜버 디에디트)

두 리뷰어는 여성의 시선으로 제품을 소개한다. 채널 슬로건도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이다. 시작부터 여성의 시선을 드러낸다. 영상이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새로 출시되는 기기만으로 한편의 영화를 찍어낸다. 오해는 말라. 여자의 리뷰가 여성만을 위한 영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이 여자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한 표현일 뿐이다. 디 에디트의 영상은 남자가 봐도 어색하지 않다.

디에디트에서는 iOS용 앱부터 신제품 리뷰, 제품의 역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을 깊게 분석한다. 이들의 무기는 취향이다. 데이터 대신 취향을 내세운다.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이다.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적이다. 감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는 리뷰를 남긴다.

그녀들의 취향이 궁금하다면 디에디트에 접속해 보길 바란다.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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