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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해외 작가료 2년 미지급 그후, "개인별 정산 내역 받았지만 세부 확인 필요해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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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해외 작가료 2년 미지급 그후, "개인별 정산 내역 받았지만 세부 확인 필요해 늦어져"

이선기 기자

기사입력 : 2017-12-12 16:23

A작가 "2015년 7월 첫 번째 정산 이후 2017년 8월까지 총 2년간 정산 내역 지급 못받아"...레진 측의 "개인별 정산 내역 받았으나, 금액 세부 확인 필요했다" 해명

사진=레진코믹스
사진=레진코믹스
[더파워=이선기 기자] 국내 최대 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가 작가의 해외 수익 정산을 2년간 미뤄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레진코믹스는 “현재까지 미지급된 정산 고료는 없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5일 과거 레진코믹스를 통해 작품을 연재하던 A작가가 해외 정산 내역을 2년 동안 지급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A작가가 게시한 블로그 게시물에 의하면, 작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에서 3년간 연재해온 작품이 무단으로 연재가 중단됐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2년 동안 해당 작품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함께 게시했다. 2015년 7월 첫 번째 정산 이후 2017년 8월까지 총 2년간 정산 내역을 지급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A작가는 “이에 지속적으로 (레진코믹스측에) 설명을 요구했으나, A작가의 작품을 담당하던 PD는 차일 피일 설명을 미뤘다”면서 담당PD와의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 따르면, 담당PD는 “현재 파악 중에 있다”, “현지 에이전시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확인 중에 있다”면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에는 또 다른 익명의 청원자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청원 게시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청원 내용에는 A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게시했던 정산 미지급 문제와 더불어 앞서 붉어졌던 지각비 논란, 웹소설 플랫폼 무단 종료 등의 과거 사건들을 함께 공론화했다. 12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4만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참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레진코믹스 세무조사 요청' 관련 청원 게시물의 모습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해당 게시물 캡처, 11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레진코믹스 세무조사 요청' 관련 청원 게시물의 모습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해당 게시물 캡처, 11일 기준)

이에 대해 레진코믹스 측은 “정산 과정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전액 정산 지급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레진 측은 “중국 내 여러 플랫폼에서 연재를 진행하다 보니 플랫폼별, 작가별, 기간별 세부정산 내역을 확인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레진 측의 입장에 따르면, "에이전시 측에서 작가 개인별 정산 내역을 지급하지 않고, 중국에 연재 중인 작가 모두를 합산한 금액을 정산해 줘 세부 확인 작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에 붉어진 논란을 교훈삼아 2017년 봄부터는 레진이 직접 플랫폼들과 계약을 해 운영 중이며, 분기별로 작가님들께 정산 보고서를 전달하며 정산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해당 작가의 한국 서비스와 중국 서비스 정산 금액을 공개하며 정산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레진 측은 “해당 작가의 경우, 중국 서비스에 따른 3년 치 실 입금액은 총액 49만원이다. 한국에서는 2013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3억 1000만원을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 (수당을) 정상적으로 입금했는데, 굳이 리스크를 안고 49만원을 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의도적인 지급 지연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A작가의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A작가는 중국 에이전시에 문의 결과 “매 분기별로 꾸준히 작가 개인별 정산 내역을 레진 측에 지급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로그 게시물에는 에이전시가 “매 분기 작가 개인별 정산 내역을 레진 측에 전달했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레진 측에서 작품을 꾸준히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변을 전달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작가가 블로그에 게시한 자료의 일부 모습.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통사(에이전시)는 레진 측에 매 분기 개별 정산 내역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작가 블로그 게시물 캡처)
A작가가 블로그에 게시한 자료의 일부 모습.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유통사(에이전시)는 레진 측에 매 분기 개별 정산 내역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작가 블로그 게시물 캡처)

지난 11일 <더파워>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레진 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레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개인별 정산 내역을 받은 것은 맞지만, 해당 금액이 플랫폼에서 최종 입금한 정산 내역인지 정확한 확인 과정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실 입금액을 확실하게 배분하기 위해 현지 플랫폼과 에이전시와의 정확한 크로스체크가 필요했다. 더구나 금액이 크지 않은 만큼, 작가 분들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정산 과정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2015년 1차 정산이 정상 진행된 후, 에이전시와 레진코믹스 양 측 담당자 퇴사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세부 내역을 확인하는 작업이 지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종합해 보면, 개인별 정산 내역은 받기는 했으나 금액에 대해 정확한 확인이 되지 않아 개인별 최종 산정이 미뤄졌다는 이야기로 요악할 수 있다.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동일하지만, 초기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레진은 이러한 점에 대해 “양 측의 담당자가 중도 퇴사를 하면서 내부 사정에 의해 최종 확정된 정산자료의 전달이 늦어지기도 하고, 자료 수령여부 또한 명확하게 확인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상호 간 면밀하게 업무가 진행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앞으로 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초기 중국 진출을 시도하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의도적인 지급 지연은 없었다는 점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A작가가 지난 11월 자신의 지체상금(지각비) 내용을 공개한 SNS 게시물
A작가가 지난 11월 자신의 지체상금(지각비) 내용을 공개한 SNS 게시물

작가의 수익을 동의 없이 무단으로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답변했다.

레진 관계자는 “이미 중국 해외정산은 지난 가을 모두 지급 완료된 상황에서 해당 논란이 확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되고 있었기에 부득이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지난 가을 정산이 모두 완료된 상황을 작가도 알고 있음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여전히 해외 정산이 지급되지 않은 것처럼 논란이 확산돼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해당 작가가 지체상금(지각비)를 앞서 공개했던 상황인 만큼, 왜곡될 수 있는 내용 확산을 막기 위해 구체적으로 수익을 밝히게 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과거 다른 작가의 수익을 공개했던 경우는 사전에 해당 작가에게 동의를 구했던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초기 진출 시 경험이 부족했던 레진 측의 과오"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는 이러한 오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작가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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