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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콘텐츠 시장, ‘이대로 괜찮은가’...이번엔 웹소설 플랫폼 ‘무료 연재’ 제안으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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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콘텐츠 시장, ‘이대로 괜찮은가’...이번엔 웹소설 플랫폼 ‘무료 연재’ 제안으로 물의

이선기 기자

기사입력 : 2017-12-13 23:44

[더파워=이선기 기자] 웹콘텐츠 시장,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

웹콘텐츠 시장이 위태위태하다. 창작자들의 우수한 역량으로 작품이 해외로 수출되는 등 국내 웹콘텐츠 시장이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최근 연이어 벌어진 웹툰 플랫폼과 작가 간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웹소설 플랫폼에서 문제가 터졌다. 올 겨울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던 한 웹소설 플랫폼이 작가들에게 저작권료 없이 무료로 연재를 진행해달라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웹툰 커뮤니티 '웹툰인사이트'가 해당 작가의 제보를 받아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해당 업체는 도전 웹툰 작가들에게 작가의 웹툰을 대화 형식의 소설로 변환해 연재를 진행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작가들에게 무료로 연재를 제안한 웹소설 플랫폼의 제안 내용 (사진=웹툰인사이트 게시물 캡처)
작가들에게 무료로 연재를 제안한 웹소설 플랫폼의 제안 내용 (사진=웹툰인사이트 게시물 캡처)

하지만 연재 제안과 관련해 저작권료에 대해서 언급한 내용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번거로운 변환 작업을 자신들이 직접 하며, 타 플랫폼 연재 시 부담없이 계약할 수 있다는 황당한 내용이 제안사항으로 담겨 있다.

해당 플랫폼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 플랫폼의 경우 누구나 쉽게 연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서비스 업체는 마케팅 비용과 서비스 고도화 작업이 필요하다. 해당 업체는 무료로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모든 작가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난해한 내용을 함께 명시했다. 플랫폼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긴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작품에는 해당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작품 연재에서 유료 수익은 발생하지 않으며, 추후 순위가 올라감에 따라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언급돼 있다. 결국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며, 이 비용은 고스란히 작가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유료 연재의 정확한 기준도 없어 순위를 끌어올린다 해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관련 작가들은 이번 사항과 관련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작가는 “이와 같이 황당한 요청이 자주 들어오는 편입니다”라며, “저작권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매우 당황스럽고, 피해를 받는 작가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이전까지도 여러 플랫폼과 작가 사이에서 계약 혹은 연재와 관련한 다양한 갈등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어느 한 곳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앞으로는 더욱 각별히 주의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는 것에서 그치고 있다.

결국 피해를 입는 사람은 작가들이다. 힘이 없는 작가들은 저작권 문제에 두 손 놓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웹콘텐츠는 한류를 이끌 차세대 한류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매우 처참해 보인다. 작가들의 저작권 관련 법안 개정이 시급하다. 저작권에 대한 기본을 지키지 않고 연재하는 플랫폼이 계속 생기는 한, 이같은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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