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고주형 인턴기자] 국내 '최초', '최장수' EDM 축제, 'EDM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린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을 돋보기로 들여다 본다.
◇ 국내 최초·최장수 EDM (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의 전신은 하이서울페스티벌 내의 프로그램이었던 ‘댄스매니아 인 서울’이다.
댄스매니아 인 서울은 2004년부터 3년간 명동에서 펼쳐졌다. 이후 한강 난지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2007년 ‘제1회 서울 월드디제이페스티벌’로 진행된다. 당시 유례없던 무박 3일, 야외형 댄스 페스티벌로 진행된 월디페는 흥행에 성공한다. 9만 명의 관객 집객율을 기록했고, 각종 매체에서 ‘한국판 우드스톡’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 ‘5월엔 월디페’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5월 페스티벌 중에서는 독보적이었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2014년을 제외하고 매해 5월에 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12번째 월디페가 5월에 열린다.
다만, 월디페는 5월이라는 규칙만 따를 뿐, 전국적으로 장소를 옮기며 EDM페스티벌의 열기를 전했다. 2011년 양평, 2015년에는 춘천에서 열렸다.
2018 월디페 (이미지=월디페 페이스북)
◇ 월디페의 창시자, 류재현 감독
월디페의 창시자는 문화기획자 류재현 감독이다.
류 감독은 월디페 이외에도 '서울문화의 밤', '나이없는 날', '클럽데이', '서울장미축제' 등을 총감독한 손꼽히는 문화기획자이다.
그가 월디페를 기획한 이유는 "클럽의 자욱한 담배 연기가 싫어 야외에서 춤추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말한대로 류 감독은 확실히 EDM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양지로 끌어올렸다. 당시 비주류였던 인디, 힙합, 일렉트로닉 씬(scene)의 아티스트들을 라인업으로 내세우며 대중에게 알렸다.
(영상출처 : Q-dance Youtube, 'Q-dance at World DJ Festival 2017')
◇ 월디페는 확실한 테마가 있다. : '축제마을', '21cRPM', 'Q-DANCE Show'
'축제마을'은 다양한 문화를 지향하는 월디페와 맥락을 함께하는 콘텐츠이다. 메인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문화공동체와 개인이 모여 자유롭고 큰 ‘축제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제 속의 축제로 아티스트들의 체험·공연·전시가 이루어지며, 관객이 아닌 참여자 100%를 지향한다.
'21cRPM'은 ‘21세기 문화회전율을 높이는 사람들’이란 의미로 스터디와 강연 등이 진행된다. 월디페의 소규모 콘텐츠를 만드는 기획단이다. '21cRPM'은 다른 페스티벌 스텝들과는 구분된다. 약 5개월 동안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면서 크리에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작년까지 17기가 모집됐다. 이 분야 기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거쳐 간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Q-DANCE'(이하 큐댄스)는 네덜란드의 축제기획사로 국내에서는 생소한 하드스타일 장르를 주축으로 한다. 큐댄스는 'Defqon1', 'Qlimax', 'QAPITAL' 등의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다. 감각적인 스테이지, 불꽃놀이, 레이져쇼, 특수효과 등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큐댄스는 2016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월디페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협업해 만들어내는 엔딩쇼는 끝날 때까지 발길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올해도 역시 마지막 날 펼쳐질 예정이다.
월디페X큐댄스 엔딩쇼 (이미지=월디페 페이스북)
◇ 월디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월디페에도 변화가 생겼다. 작년부터 운영권이 '비이피씨탄젠트(BEPCTANGENT)'로 넘어갔다. 이에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는 월디페만의 색깔을 잃지 않을까 우려섞인 말들도 많았다.
하지만, 작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화려한 연출력이 더해졌다는 반응이다. 2017년 월디페 김은성 총감독은 페스티벌에 대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정된 공간에서 듣는 콘서트와 달리 페스티벌은 쌍방향성과 라이프 스타일의 집약"이라고 표현했다. (중앙일보 2017. 5. 9. '월디페 하이네켄 월드클럽돔...내게 맞는 EDM페스티벌은 무엇?)
김은성 총감독은 비이피씨탄젠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의 페스티벌에 대한 관점은 명확해 보인다. DJ와 관객 모두가 축제의 퍼포먼서다. 음악, 춤, 먹거리, 패션.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하나의 페스티벌 콘셉트가 만들어진다.
매년 변화를 거듭해온 월디페가 비이피씨탄젠트와 만난 두번째 시즌 2018년. 어떤 색다름을 선사할지 기대해도 좋다.
* 당신은 페스티벌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신나게 뛰노는 사람들, 일상에서 벗어난 즐거움, 가보고 싶은 곳?.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는가. 그래서 [페스트벌 돋보기]는 페스티벌 새내기를 위해 핫한 페스티벌을 하나씩 소개한다. 주저할 필요없다. 마음 드는 페스티벌을 찾아 나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