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선기 기자] 수많은 할리우드 여배우들로부터 성추행 폭로를 당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초라한 최후를 맞게 됐다. 하비 와인스타인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성추행 후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했다.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파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공식 성명을 통해 파산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거물급 영화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다. 영화 <굿 윌 헌팅>, <펄프 픽션> 등을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다. 200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설립해 <셰익스피어 인 러브>, <킹스 스피치> 등을 제작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작에 참여한 대표적인 영화 '킹스 스피치' (사진=영화 '킹스 스피치' 공식 포스터)
하지만 지난해 할리우드의 수십 명의 여배우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빗발치면서 그의 명성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할리우드의 거물급 제작자라는 권력을 이용해 지난 30여 년간 수십 명의 여배우 혹은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파문은 여성들이 자신의 성추행이나 성폭력 피해를 스스로 밝히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계를 넘어 정치, 언론 등 전 사회 분야로 확대됐다. 현재는 전세계로 확산돼 한국에서도 각종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는 등 전세계적인 파장을 몰고 왔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성추행 파문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다. 또한 각종 영화계 협회에서도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파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분을 5억 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상황을 타개하지 못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회사는 후폭풍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