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선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영화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무려 35년 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4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은 이날 자회사인 개발투자 엔터테인먼트 컴퍼니(DIEC)와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가 협약을 체결하고 영화관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사우디에서는 영화관을 운영할 수 없었다. 1980년대 기존 모든 영화관 운영이 금지됐다.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조치였다. 보수적인 성향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영화관 운영을 금지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관 개관 협약으로 인해 사우디에서도 35년 만에 영화관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우디 매체 알자지라는 현재 수백만 명의 사우디인들이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무함마드 반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해 12월 영화관 금지령을 해제하고, 빠르면 내년 영화 상영을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부활하는 영화관의 첫 상영작은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팬서>가 될 전망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오는 18일 문을 열게 될 영화관에서 상영될 첫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 <블랙 팬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영화관 출입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허용될 전망이다.
DIEC와 AMC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사우디 15개 도시에서 30~40개 가량의 영화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25개 도시에 최대 100개 가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