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민우 기자]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펼친 개막전을 5-0 승리로 장식하며 러시아 월드컵의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골을 기록한 가진스키·체리셰프·아르템 주바와 ‘신성’ 알렉산더 골로빈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알렉산더 골로빈은 시종일관 사우디아라비아 측면 수비를 농락하고 골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이 왜 빅 클럽의 주목을 받는지 증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맞춤 전술과 교체 카드를 훌륭하게 운용한 체르체소프 감독의 용병술도 함께 빛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초반 기술과 의외의 속도를 앞세워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실점 이후에는 본래 계획했던 흐름을 잃어버린 듯 경기력과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후반 들어서는 급격하게 실수가 잦아지면서 러시아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체리셰프와 알렉산더 골로빈이 기록한 아름다운 골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러시아는 이번 개막전 승리로 이후 예정된 이집트·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 대회 최약체로 분류되는 등 수모를 겪은 것과는 완벽하게 상반된 좋은 출발이다. 수비력이 우려됐던 중원과 수비 라인도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러시아는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 알렉산더 자고에프가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이란 악재를 마주했다. 전반 24분경 역습 상황에서 질주하던 도중 홀로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회복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위인 만큼 안타깝게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알렉산더 자고에프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 소속으로 러시아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2 유로에서 3경기 3골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 개막전 승리로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지만, 향후 있을 경기에서 선수단 운영에서 고민을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