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민우 기자] 아이슬란드가 D조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아이슬란드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승점을 가져왔다.
아이슬란드는 자국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경기를 ‘메시아’ 리오넬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와 치렀다. 첫 월드컵 출전국인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2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의 대결, 월드컵 경력으로만 따지면 ‘어른과 아이’의 대결이었지만 결과는 대등했다.
아이슬란드는 수비 라인과 중원이 촘촘하게 밀집한 진형을 시도했다. 대신 공을 잡으면 엄청난 속도로 역습을 전개하며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아우구스부르크 소속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아이슬란드 사상 첫 월드컵 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방점을 찍었다. 골키퍼 장갑을 낀 하네스 하들도르손은 리오넬 메시가 찬 패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멋진 선방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0분까지 볼 점유율 75%를 가져가며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실효성이 없었다. 팀 전체가 100km가 넘는 활동량을 기록한 아이슬란드가 투지 가득한 수비 때문에 후반까지 마무리다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모습만큼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볼을 잡으면 아이슬란드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펼치며 플레이를 번번이 방해했다.
아이슬란드는 D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에 승점 1점을 얻어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어간 경기이기에 아이슬란드에 더욱 값진 무승부다. 아이슬란드는 일주일 후인 23일(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자국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노린다.
아르헨티나는 몇 수 아래로 여겨진 아이슬란드에 발목을 잡히며 다음으로 예정된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경기에 부담을 떠안게 됐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강 중 하나로 평가받는 아르헨티나 공격진이 전혀 기능하지 못한 점이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앙헬 디마리아·세르히오 아구에로·곤잘로 이구아인 등 유럽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기대 이하 활약을 보였다. 다음 조별 예선 경기가 강호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저조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아르헨티나가 탈락하는 이변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금)에 크로아티아와 조별 예선 D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