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한국문화원은 지난 7일 '제7회 스페인 K팝 경연대회' 본선을 마드리드 중심 거리에 소재한 루스 필립스 대극장(Teatro Luz Philips de Gran Via)에서 개최했다.
당일 대회 시작 3시간 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 스페인 전 지역과 스페인 인근의 영국, 프랑스에서도 한류 팬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올해는 경연대회 역사상 최초로 가라치코(Garachioco)에서도 접수가 이뤄졌다. 가라치코는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의 촬영지로 화제가 된 곳이다.
지난 4월 실시된 온라인 예선에는 스페인 전역 곳곳에서 107개 팀, 총 339명이 참가했다. 이중 총 12팀 38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실제 한국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을 뽐냈다.
가창 부문 우승은 마드리드 출신의 솔리스트 미나(Mina)가 차지했다. 미나는 청하의 '롤러코스터'를 선곡해 노래와 안무, 의상 3박자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댄스 부문에는 마드리드 출신 혼성 2인조 그룹 d&c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니엘 산체즈 d&c 멤버는 "K팝은 다른 음악 장르와는 다르다. 건강하고 진취적인 에너지가 넘친다. 내 나이 또래 한국 청년들의 땀과 열정, 헌신이 완벽한 칼 군무로 발현되는데 이 점에서 나 또한 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자극과 원동력을 받는다"고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도 K팝 경연대회에 주목했다. 대회 당일에는 스페인 거대 미디어 그룹 아트레스메디아(ATRESMEDIA), EFE통신, 마드리드 시청 소속 라디오 방송 M21, 음악전문방송 LOS 40 등 현지 주요 언론이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이외에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El Pais) 발행 유력 주간지인 메트로폴리(Metropoli)는 7월 6일 자 '한국의 팝' 기사를 통해 스페인 K팝 경연대회의 소식을 전했다.
호세 안토니오 살소 바라타스(Jose Antonio Salso Baratas) 아트레스메디아 콘텐츠 수입·배급 담당자는 "경연대회를 통해 K팝의 열기를 체감했다. 한국어 가사를 스스럼없이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열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하며, "K팝으로 점화된 한류 열기가 드라마, 쇼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종률 한국문화원장은 "스페인에서 K팝 열기는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2012년 스페인 K팝 경연대회 첫 개최 이래, 매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지역 내 한류 열풍을 점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K팝을 스페인한국문화원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스페인한국문화원은 K팝 경연대회의 인기에 힘입어, K팝 전문 보컬·댄스 강사진 2명을 한국에서 특별 초빙해 한 달간 K팝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