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고경희 기자]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장난스런 키스'가 27일 개봉한다.
영화 '장난스런 키스' 공식 포스터
'장난스런 키스'는 공부는 못해도 밝은 성격을 가진 여고생 '샹친'이 전교 1등을 놓친 적 없는 킹카 '즈슈'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다.
아시아 대표 첫사랑 배우 왕대륙이 장즈슈를 맡았다. '나의 소녀시대'에서 츤데레 문제아로 여심을 흔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모범생으로 180도 변신했다. 여자 주인공 위엔 샹친은 데뷔작 '미인어'로 급부상한 '임윤'이 연기했다.
'장난스런 키스' 만화 원작 표지, 사진=예스24
'로맨스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 만화가 다다 가오루가 본인의 연애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은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만화책은 일본에서 2천 700만부가 팔렸다.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장난스런 키스'를 추억하는 독자들이 많다. 원작 인기에 힘입어 '장난스런 키스'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되며 지속적으로 사랑 받아왔다.
◇ 독자 홀린 탄탄한 스토리
영화 '장난스런 키스' 스틸컷
'장난스런 키스'의 인기 비결은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다.
위엔 샹친은 굉장한 '순애보'다. 장즈슈가 아무리 구박을 하고, 무관심을 보여도 포기하지 않는다. 반면 장즈슈는 가까워질만 하면 멀어지는 '철벽남'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에는 연애 과정 중 가장 재밌다는 '썸'이 굉장히 길다.
영화 '장난스런 키스' 공식 스틸컷
이야기에 몰입한 독자들은 자연스레 샹친을 응원하게 되고,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장즈슈의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무심했던 장즈슈가 가끔씩 보여주는 다정함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버린다.
'장난스런 키스'는 두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이기도 하다. 그들이 처음 만난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이 되고, 진로 고민을 거쳐 사회로 나아가는 것까지 전 과정을 그린다. 연애에만 빠져있던 여고생 샹친이 어엿한 어른이 되기 까지의 고군분투, 완벽한 줄 알았던 장즈슈가 꿈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 한·중·일 '각양각색' 출연진
'장난스런 키스'는 여러 국가의 영화·드라마로 수차례 실사화 됐다. 각국 배우들은 '장키 커플'을 각양각색으로 해석했다.
대만 드라마 '악작극지문' 공식 포스터, 사진=대만CTV
일본이 가장 먼저 '장난스런 키스'를 드라마화 했지만, 대외적으로 사랑을 받은 건 대만판이다. '악작극지문'은 2005년 대만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케이블 채널이 방영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대만판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장즈슈 역은 배우 정원창이, 위엔 샹친 역은 임의신이 맡았다. 엉뚱 발랄한 여고생 샹친과 똑똑하지만 성격은 까칠한 장즈슈를 완벽 소화한 그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에 방문했을 때는 1천 400여 명의 팬이 찾아와 국내 인기를 입증했다.
정원창과 임의신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장키 커플'로 회자된다. '대만 감성 영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MBC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스틸컷, 사진=MBC
한국판은 캐릭터의 풋풋함을 살렸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8)'에 출연했던 김현중과 당시 신인이었던 정소민이 출연했다. 국내 학교를 배경으로 원작 만화의 일본적인 부분을 최대한 현지화했다.
그러나 대만판만큼 국내에서는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방영 당시 경쟁작 KBS '제빵왕 김탁구'에 밀려 시청률 3.5%를 기록했다. 원작의 아기자기한 감성은 현지화 과정에서 쇠퇴했고, 배우와 캐릭터의 조화가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장난스런 키스 러브 인 도쿄' 스틸컷, 사진=후지TV
'장난스런 키스 러브 인 도쿄'는 일본 특유의 학원물 감성과 개그 코드를 녹여냈다.
여자 주인공 '코토코'는 전체 리메이크작 중 가장 저돌적인 성격을 보인다. '열번 찍어 안 쓰러질 나무가 없다'는 듯, 남자 주인공 '이리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시도 때도 없이 톡톡 튀는 매력 발산은 다소 과장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원작의 순수한 느낌을 잘 살려냈다.
이후에도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 드라마, 영화로 한 번씩 리메이크 됐고, 최근에는 대만에서 '악작극지문 2016'이 방영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로 매번 팬들을 설레게 했던 '장난스런 키스'. 왕대륙과 임윤이 만들어낼 '장난스런 키스'는 어떤 설렘을 선사할 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