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김찬영 기자] 재능TV가 오는 15일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건담)'을 국낸 최초 더빙 방영한다. 본 작품은 자막 본조차 정식으로 유통되거나 방송된 사례가 없다.
사진=재능TV
'퍼스트 건담'은 1979년 일본 나고야 TV에서 처음 방영했다. 사실적인 로봇 애니메이션계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이후 건담 시리즈는 대형 콘텐츠 IP로서 애니메이션을 비롯, 프라모델, 소설, 게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퍼져나갔다. 현재는 일본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퍼스트 건담'은 건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여타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르다.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를 위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주인공 '아무로 레이'는 물론, 반대 진영의 수장 '샤아 아즈나블'이나 여타 등장인물도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다. 엇갈린 이념과 이해관계로 인해 전장에서 마주하지만 그들이 겪는 두려움과 고통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에는 자주 보이는 설정이지만, 당시로써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였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퍼스트 건담'이 꾸준히 추앙받는 이유다.
주인공 '아무로 레이'의 라이벌 '샤아 아즈나블', 사진=재능TV
하지만 한국은 건담 시리즈와 인연이 깊지 않다. 로봇 캐릭터 '건담'은 알지만 실제 애니메이션 작품을 본 이들은 많지 않다. 이는 최초 작품인 '퍼스트 건담'은 물론이고, 명작으로 평가받는 다수의 초기 후속작들이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마니아, 속칭 '건덕후'로 불리는 팬층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굉장하다. 이들이 바로 국내 키덜트 문화 성장을 견인한 가장 선도적이고 대표적인 부류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3월 18일, '퍼스트 건담'을 연상할 수 있는 첫번째 티저 공개 후 마니아층이 모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열광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재능TV
'클래식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화 품질 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수호 재능TV 방송사업본부장은 "오래 전 작품이지만 탁월한 캐릭터 묘사와 시나리오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리마스터링된 영상과 한국어 더빙으로 기존 팬들과 새로운 시청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퍼스트 건담'은 4월 15일 오후 9시 재능TV에서 방영한다. 전설적인 작품의 국내 최초 방영이 기존 건담 팬을 비롯한 일반 시청자들에게 어떤 파급력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