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한예은 스웨덴 리포터] 스웨덴 제3의 도시 말뫼(Malmö)에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BUFF 국제 영화제(BUFF Malmö Film Festival)가 개최됐다. 북유럽에서 가장 큰 어린이·청소년 영화제로, 올해 40개국 121개의 영화를 상영했다.
사진=BUFF 국제 영화제 홈페이지
BUFF 국제 영화제는 레나타 센테나리 올란데르(Renata Centenari Åhlander)가 1983년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영화 보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리고 싶다'는 목표로 시작해 올해 36회를 맞이했다.
올해 주제는 '미래'였다. BUFF에 따르면 해당 주제는 환경 문제에 맞서 세계적 규모의 기후 변화를 위한 학교 파업(School strike for climate)을 주도한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에 영감을 받았다. 국제적인 불황 위기와 환경 등으로 인한 불투명한 미래가 청소년들의 주요 관심거리인 것을 반영한 것이다.
영화제 관계자 몬스 레오나츠손(Måns Leonartsson)은 "올해 받은 수천 개의 작품 중 상당수 작품이 미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를 위한 학교 파업 등 전세계 10대가 적극적으로 미래에 대해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많았던 만큼 주제를 미래로 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부대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BUFF는 23일 오후 개막식으로 막을 연 후 영화 상영과 관련 워크숍 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23일, 24일 양일 가족단위 관객을 위해 진행한 패밀리 위켄드(Family Weekend) 프로그램과 23일 청각장애인 영화제 (Deaf Film Festival Skåne) 협업 일환인 청각장애인용 수화가 삽입된 영화 상영회 프로그램이 이목을 끌었다.
또한 스웨덴에서 이민자 비율이 가장 많은 도시인 말뫼에서 개최된 만큼 다양한 국적 배경을 가진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출신 자원활동가 에세키엘 몬데네그로(Ezequiel Montenegro)는 "영화제에서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할 수 있어 기뻤다"며, "스웨덴에 온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스웨덴어를 못하는 데도 자원활동가로 활발히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BUFF 국제 영화제 홈페이지, 말뫼시청에서 시상식이 진행 중인 모습
한편 28일에는 BUFF를 지원한 말뫼시청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말뫼 시의회 의장 축사로 시작한 시상식은 말뫼가 선정한 올해의 청소년 영화(Malmö stads barnfilmspris), 청소년 선정 올해의 청소년 영화(Unga filmjuryns pris för bästa ungdomsfilm), 영화제 선정 올해의 북유럽 청소년 연기자(BUFF Nordic Star) 등 10개가 넘는 부문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청소년 선정 올해의 청소년 영화에 선정되어 수상 소감을 밝히는 영화 하라주쿠(Harajuku) 배우 이네스 허이세테르 아쎄숀(Ines Høysæter Asserson)
영화 하라주쿠 배우 이네스 허이세테르 아쎄숀(Ines Høysæter Asserson)와 감독 에이릭 스벤손(Eirik Svensson)
영화 하라주쿠(Harajuku)로 청소년 선정 올해의 청소년 영화, 올해의 북유럽 청소년 연기자 등 최다 수상한 노르웨이출신 배우 이네스 허이세테르 아쎄숀(Ines Høysæter Asserson)은 "생각지도 못하게 여러 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특히 청소년 영화를 찍은 청소년으로서 또래 10대들이 선정한 올해의 청소년 영화상을 받은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라주쿠 감독 에이릭 스벤손(Eirik Svensson) 또한 "비록 청소년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났지만 청소년 영화는 언제 작업해도 늘 흥미롭다"며, "영화제에서 다양한 수상으로 열심히 작업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