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이지웅 기자] 판교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수하담 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5월 26일까지 한주예슬 작가의 'Divided Korea: 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수하담 아트스페이스의 올해 첫 번째 신진작가 지원 기획전이다.
한주예슬 작가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녹여내는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시절 걸스카우트로 판문점과 금강산에 방문한 추억, 6·25 참전용사인 친할아버지, 프랑스 유학시절 있었던 해프닝 등의 경험으로 분단된 현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한다.
한주예슬 작가는 지난해 11월 논현동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 '성 쌓고 남은 돌(The Remaining Stone)'을 개최했다. 판문점에서 비롯한 작가의 판타지와 손수 제작한 40년 전의 호랑이 스킬자수 작품들을 전시했다.
가정맹어호 스킬자수 시리즈와 한주예슬 작가 / 사진=김용재
첫 개인전과 연계된 이번 전시는 한반도에서 멸종돼가는 동물들을 소재로 빚어진 작가의 판타지로 분단된 한반도를 재조명한다. 앞서 선보인 스킬자수 작품들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모은 스킬자수 골동품을 재창작한 연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주예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분단으로 가족을 평생 그리워하는 이들과 정치적 이념·전쟁으로 죽어간 독립운동가, 군인들은 오늘날 한반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차라리 멸망했지만 아직 존재한다는 설이 있는 전설의 한국 호랑이나 멸종 위기지만 여전히 분단지역을 월동하며 오고 가는 두루미가 그들과 비슷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작가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 전시를 통해 그분들께 감사의 표의를 전하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그 동안 느꼈던 생각들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수하담 아트스페이스는 건축, 컬처 컨설팅, F&B 등 우리의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나무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1,2층에서는 스페셜티 커피, 브런치,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고 3층은 전시장, 4층은 루프탑이 있다.